[창조경제 CEO대상]주민행복 최우선, 누구나 살고 싶은 주민친화도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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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행복을 시정의 최우선으로 삼는 도시, 바로 아산시(시장 복기왕)다. 아산시는 충남 북부에 있는 인구 30만의 도시로 충남 전체 지역내총생산(GRDP)의 최대 수치인 27.3%를 책임지는 충남 경제의 심장이다.

복기왕 시장
복기왕 시장
아산시는 민선 5기 시정구호를 ‘기분 좋은 변화 활짝 웃는 아산’으로 정하고 모든 시정의 최우선 목표를 시민의 행복으로 정했다.

시민의 행복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중교통이 들어가지 않아 불편함을 겪고 있는 교통오지마을 주민들을 위해 혁신적인 교통체계를 확립했다.

아산시의 급격한 성장 이면에는 아직도 개발이 되지 않은 교통오지마을이 존재하고 있는데 이런 마을들은 운송회사에서 마을 진입로의 협소 문제와 경영상 이해타산의 문제로 차량 배차에 난색을 보이고 있어 그간 시민들이 교통 불편을 겪어 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에서는 16인승 소형버스를 도입해 오지노선과 등교노선, 순환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소형버스조차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진입로가 협소한 마을은 마중택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마중택시는 전화 한 통이면 수요자가 있는 곳까지 택시가 배차돼 버스가 운행하는 지역까지 이동할 수 있는데 이용료는 단돈 100원밖에 되지 않아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마중형 교통체계는 시의 예산절감 측면에서도 효과적인데 기존의 중형버스 운행을 위해서는 대당 연간 1억 원의 운행손실금을 보조하는 데 비해 마중택시의 경우 연간 2000만 원이면 운영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최근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컬푸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아산시는 농촌이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전형적인 도농 복합 도시로 삼성, 현대 등의 대기업이 자리 잡고 있어 생산자와 소비자를 바로 연결해 줄 가교만 있다면 농민들도 충분히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는 여건이 된다는 판단 아래 2012년 ‘아산시 로컬푸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해에는 전담부서를 신설해 본격적인 로컬푸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로컬푸드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첫번째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건립해 44개의 초등학교와 18개의 중학교에 농·축산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두 번째로 지난해 9월 충남 최초로 하나로마트 내 숍인숍(shop in shop) 형태의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설했다. 세 번째로 친환경 채소단지를 활용한 로컬푸드 꾸러미사업을 전개해 지역의 친환경 생산자단체로 하여금 제철 농산물을 수확해 신선한 상태로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역 농업인이 참여하는 정례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아산시의 이런 시책들은 창조경제 지원을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부3.0 정책의 좋은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시민의 요구에 한발 앞선 시책을 펼치는 아산,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조창래 기자 chl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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