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door]해방감 즐기는 캠핑? 뽀송뽀송 장비가 열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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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업체들 기능성 여름갬핑 용품 출시 봇물

본격적인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직장인들은 달력을 펴고 휴가 일정을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한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방학에 맞춰 어디로 떠나야 할지 살펴보기 시작했을 것이다.

사실 여름은 아웃도어 활동을 하기에 완벽한 조건을 갖춘 계절은 아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날 정도의 무더위, 최근 몇 년간 이어지고 있는 기습폭우 등은 즐거운 활동을 방해하는 요소들이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여름철의 아웃도어 활동은 다른 계절보다 더 큰 해방감과 기쁨을 제공해준다. 뜨거운 도심을 떠나 시원한 바람이 부는 산 속에서 땀을 식히거나 장판에 발바닥이 쩍쩍 들러붙는 실내 대신 계곡물이나 바닷물에 몸을 뉘었을 때의 즐거움을 생각해 보면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여름철 아웃도어 활동을 제대로 즐기려면 불쾌함과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때 중요한 것이 바로 제대로 된 의상과 장비다. 이번 시즌 들어 국내외 주요 아웃도어 업체들은 기능성과 디자인, 편리함을 함께 갖춘 의류와 신발, 장비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따라서 선택의 폭이 그 어느 때보다 넓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스타일에 딱 맞는, 기능과 디자인이 모두 뛰어난 제품을 선택한다면 만족도는 두 배가 될 것이다.

신발, 잘 신어야 신난다

이번 시즌 새로 나온 제품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신발이다. 올해 초부터 주요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워킹화 러닝화 트레일러닝화 아쿠아슈즈 등 다양한 신발 제품을 선보였다. 새로운 끈 조임 방법을 적용한 제품, 물속과 일상에서 모두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제품 등 눈에 띄는 신제품이 꽤 많다.

특히 아쿠아슈즈의 경우 물놀이용이라는 본래의 기능 외에 가벼운 등산이나 트레킹을 겸할 수 있는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운동화의 디자인에 가까운 아쿠아슈즈인 ‘서퍼’를 선보였고 네파는 고유의 ‘하이퍼제트’ 밑창을 이용한 ‘네온테트라’를 내놓았다.

접지력을 강조한 신발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내구성과 접지력을 강화한 밑창인 ‘뮤우플러스 블루 솔’을 적용한 워킹화 ‘안드로메타-U’를, 노스페이스는 성인에 비해 미끄러지기 쉬운 아동을 위한 키즈 제품인 ‘플럭스’를 출시했다.

일반적인 신발끈 대신 다이얼 등 독특한 매듭 시스템을 적용한 제품들도 눈에 띈다. 밀레는 잡아당기기만 해도 쉽게 끈이 조여지는 ‘스타퍼’를 채택한 샌들 형태의 ‘로바트 네오’를 선보였다.

트레킹·캠핑 등 트렌드 반영
한 제품 ‘봇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캠핑과 트레킹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웃도어 업체들을 이들을 겨냥한 제품도 줄줄이 내놓고 있다. 특히 초보들의 접근성을 높인 텐트나 아웃도어용품, 기능성을 강화한 각종 장비들이 나오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더 쉽게’를 모토로 한 텐트 제품들이다. 밀레는 ‘에어빔’ 형태의 폴을 적용한 5, 6인용 텐트 ‘마스터빔 텐트’를 선보였다. ‘에어빔’이란 일반적인 철제 폴이 아닌 반구 형태의 공기주입식 기둥을 말한다. ‘에어빔’을 이용하면 밸브를 이용해 공기를 넣거나 빼는 방법으로 간단히 텐트를 설치하거나 해체할 수 있다.

네파는 감성 캠핑·당일 캠핑 등 다양한 캠핑 트렌드를 반영했다. 감성캠핑족을 겨냥해 클래식한 컬러를 사용한 ‘구스토 텐트 앤 타프 세트’와 나들이용 그늘막 텐트인 ‘구스토 쉐이드’를 선보였다.

가방 등 다양한 용품들도 계속 시판되고 있다.


배낭의 경우 다양한 활동에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엠리밋은 가벼운 산행과 일상생활에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클래식데이백’을 선보였고 코오롱스포츠는 노트북과 태블릿PC 수납공간을 넣은 일상생활용 백팩인 ‘무브-V(MOVE-V)’를 최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오토바이를 탈 때 불편하지 않도록 몸에 밀착되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물론 정통성을 강조한 제품도 있다.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하그로프스가 선보인 경량 배낭 ‘림 수사 30’과 자전거 전용 배낭인 ‘아덴트25’가 대표적이다.

다양한 캠핑 장비를 고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 될 수 있다. 투스카로라는 손전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분리형으로 제작한 ‘세퍼레이트 랜턴’과 감성캠핑용 돗자리인 ‘캠핑 플리스 돗자리’ 등을 선보였다. 네파는 가족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겨냥한 어린이용 의자 ‘미니 암 체어’와 침낭 ‘키즈 슬리핑 백’을 최근 내놨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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