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 반발 44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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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상연 3단 ● 홍성지 9단
본선 16강전 2보(24∼44)

홍성지 9단(27)은 올해 1월 입대했다. 현재 홍 9단처럼 군 복무 중인 기사는 모두 16명. 해군이 가장 많다. 홍 9단과 백홍석 허영호 윤준상 강창배 원성진 강훈 이범진 온소진 이원도 이춘규 등 11명. 육군 복무 중인 기사는 배준희 김기용이고, 공익요원은 이상헌 김원빈 이영구다. 백홍석 원성진 등 세계대회 타이틀을 따낸 강자들이 입대해 지난해 한국 전력의 공백이 컸다. 그런 탓인지 한국은 지난해 세계대회 타이틀을 1개도 따지 못했다.

24로 젖혀 흑 4점을 끊어가는 백. 28로는 참고 1도처럼 백 1, 3으로 확실하게 잡아 두는 게 좋았을 뻔했다. 나중에 흑에게 이용당했기 때문. 백이 실전처럼 둔 이유는 36으로 꼬부리는 모양이 좋다고 판단한 것이다. 30부터 35까지는 물 흐르는 듯 자연스러운 진행.

백이 36으로 둔 데 대해 흑은 37부터 43까지 노골적으로 흑 집을 만들자고 밀어붙였다. 이 대목에서 백의 생각이 복잡해졌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젖히면 흑 2로 끊고 흑 4, 6으로 우상귀를 통째로 흑 집으로 만든다. 이렇게 되면 흑 집이 너무 커 백으로서는 겁나는 진행이다.

그래서 백은 44로 늘었다. 흑 진에서 움직인 이 수는 어떤 면에서 용감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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