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쇠락한 철길마을에 일자리를 놓습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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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지역행복생활권 사업에 ‘W-라인 프로젝트’ 선정
부산-울주군-김해-양산 W자 형태… 기반시설 정비-관광상품 개발 추진

부산을 중심으로 인근 울산과 경남의 기초자치단체를 묶어 ‘행복생활권’으로 가꾸는 사업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지역발전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14년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 공모에 울산 울주군과 경남 김해·양산시가 공동으로 제출한 ‘철길마을에 행복을 함께 놓는 W-라인 프로젝트사업’이 뽑혔다”고 19일 밝혔다.

철길 주변엔 광복과 6·25전쟁을 거치면서 서민들이 몰려 살았다. 1990년대부터는 노동집약산업이 무너지면서 마을이 쇠퇴하고 철길로 인한 지역단절, 소음문제, 기반시설 열악, 편의시설 부족 등이 겹쳐 소외지역으로 전락했다.

W-라인 프로젝트의 비전은 ‘고립된 철길마을은 살리고’, ‘위험한 철길마을은 살피고’, ‘쇠락한 철길마을은 되살리는’ 3가지로 정해졌다. 사업 대상지는 ‘W’자 형태로 연결되는 울주∼부산∼양산∼김해 간 동해남부선과 경전선의 주요 역사(驛舍)와 철길 주변 마을이다.

기차역을 기준으로 울주군 관내는 덕하역(덕하마을)과 남창역(옹기마을) 등 2곳이다.

부산은 기장군 좌천역(좌천마을), 기장역(두화마을), 수영역(벽화마을), 동래역(동산마을), 거제역, 부전역, 사상역(괘내·온골마을), 구포역(어부·보석마을) 등 8곳이 대상이다.

양산은 물금역(서부마을), 원동역(원리·매화마을) 등 2곳이며 김해는 한림정역(어은·장재마을), 진영역(신기·삼미·효동마을), 진례역(신안·용전마을) 등 3곳이 포함됐다.

총 15개역 주변에는 현재 주민 46만3000여 명이 살고 있지만 복지, 행정취약지역으로 주민들의 불편이 크다.

이에 따라 이 지역들에는 10월부터 2017년까지 국비 등 60억 원을 들여 W-라인 프로젝트사업이 추진된다. 부산시 창조도시본부가 주관하고 울주군·김해·양산시가 참여하는 형태다.

사업 골격은 철길마을 입체동선체계 구축(Walkable), 마을 특성을 통한 창조경제사업(Working), 하천·도심·바다를 잇는 새로운 생활여가 축 조성사업(Well-being) 등 3가지다.

입체동선체계 구축 사업은 1단계 안전한 생활환경을 위한 마을모임 운영, 2단계 입체적 보행 가로 설치 및 생활안전·문화서비스 지원 시설 조성, 3단계 범죄예방디자인(셉테드)·환경정비사업 형태로 추진된다.

창조경제사업은 쇠퇴한 상업시설을 재활용해 시범사업을 발굴 또는 육성한다.

새로운 생활여가 축 조성사업은 마을 간 네트워크 구축, 철길마을 트레킹·라이딩 여행상품 개발, 여가관광, 마을관광 사업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종원 시 창조도시본부장은 “울주∼부산∼양산∼김해로 이어지는 철길마을 주변을 경제와 문화 관광생활권으로 연계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행복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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