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오초아, 야신 빙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19일 06시 40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A조 2차전서 브라질 파상공세 무실점 방어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의 파상공세를 철벽 방어한 멕시코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29)가 2014브라질월드컵의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멕시코는 18일(한국시간) 포르탈레자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에서 벌어진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브라질과 득점 없이 비겼다. 이 경기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네이마르도, 실바(이상 브라질)도 아니었다. 물 샐 틈 없이 멕시코의 골문을 지킨 오초아였다.

신들린 선방쇼는 전반 26분부터 시작됐다. 브라질 알베스의 크로스를 네이마르가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 44분에는 파울리뉴의 슈팅을 걷어냈고, 후반 24분에는 네이마르가 날린 회심의 왼발 슛도 막아냈다. 후반 40분 골문으로 향하던 실바의 헤딩마저도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걷어냈다. 오초아의 활약 덕분에 무승부를 이끌어낸 멕시코는 16강 진출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오초아는 월드컵 이전까지 주전 골키퍼 헤수스 코로나의 그늘에 가려 2인자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날의 철벽방어 덕분에 멕시코의 ‘골키퍼 영웅’ 캄포스의 후계자로 인정받고 있다. 또 그의 활약을 지켜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재빨리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경기 직후 “리버풀과 아스널이 오초아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초아는 현재 프랑스리그 아작시오에서 뛰고 있다.

오초아에 대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은 인터넷도 달궜다. 그가 트위터에 올린 가족사진을 본 팬들은 “철벽방어의 원동력은 미모의 아내였다”라는 반응을 보였고, 페이스북에는 그의 철벽방어를 패러디한 사진까지 등장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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