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카페 같은 뉴욕 ‘갤럭시 스튜디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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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패션중심지 ‘소호 거리’에 운영
갤탭으로 음식 고르면 자동 주문… 갤노트에 그림 그리면 컵에 인쇄
뉴요커-관광객에 ‘디지털 명소’ 소문

1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소호 거리에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사람들이 제품을 구경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1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소호 거리에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사람들이 제품을 구경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6월 13일(현지 시간) 패션의 중심지이자 명품 의류 매장이 즐비한 뉴욕 소호 거리의 ‘갤럭시 스튜디오’를 찾았다. 유명 브랜드 의류 매장 사이에 있어 겉모습은 전자제품 전시장이라기보다는 옷가게나 갤러리처럼 보였다.

지난해 10월 이 자리에 들어선 갤럭시 스튜디오는 일종의 ‘팝업스토어’(단기간 운영하는 임시 상점)다. 애초 6개월 정도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반응이 좋아 매장 임차 기간을 연장했다. 삼성전자가 소호 거리에 체험 매장을 낸 것은 ‘갤럭시’ 브랜드의 고급화 이미지를 구축하고, 유행을 선도하는 젊은층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 때문이다.

갤럭시 스튜디오는 경쟁사인 애플의 ‘애플 스토어’보다 규모는 작지만 신제품인 갤럭시S5, 갤럭시노트3, 갤럭시기어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커피와 머핀, 유기농 주스를 주문할 수 있는 바가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뉴욕에서도 인기 있는 브랜드들과 제휴해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탭을 통해 자신이 먹고 싶은 제품을 고르면 자동으로 주문이 된다.

한쪽에선 갤럭시노트3의 ‘팬’ 기능을 이용해 동전에 그림을 그리면 연결된 3차원(3D) 프린터에서 기념 동전이 만들어지는 체험도 할 수 있다. 테이블처럼 놓인 TV 위에 손가락으로 선을 그리면 장난감 자동차가 그 선을 따라 움직이는 프로그램 앞에는 아이들이 몰려 있었다.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갤럭시노트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면 그 그림이 티셔츠나 머그잔에 그대로 인쇄되는 체험관이다.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구입할 수는 없지만 350달러(약 35만 원)를 보증금으로 내면 최신 제품인 갤럭시S5나 갤럭시기어2를 3주간 무료로 빌려준다. 매장 직원 민 폴리 씨는 “주말이면 1000명이 넘게 방문하는 인기 공간”이라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젊은 뉴요커는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영국 런던의 노팅힐 등 현지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지역에 갤럭시 스튜디오를 마련해 브랜드와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첨단 정보기술(IT) 제품의 주요 고객인 젊은층을 겨냥한 체험 공간을 늘려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욕=박진우 기자 pjw@donga.com
#삼성전자#갤럭시노트#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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