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총수 부인들 주식자산, 남편의 5% 수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홍라희 관장 1조5401억 1위

국내 주요 그룹 ‘안방마님’들의 주식 자산이 총수인 남편의 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는 15일 상호출자제한 49개 국내 기업집단(그룹) 총수와 배우자 주식 자산을 조사한 결과 총수는 41조7850억 원, 배우자는 남편의 5.6%인 2조3500억 원어치의 주식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회장이 남성인 37개 주요 그룹 중 20곳(54%)에서 부부가 동시에 그룹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CEO스코어는 덧붙였다.

배우자로서 주식 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사람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으로 주식자산 보유액은 1조5401억 원이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부인인 김영식 씨는 4891억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었다. 홍 관장과 김 씨의 주식자산은 전체 배우자 주식자산의 86%에 이르렀다.

반면 이수영 OCI 회장 배우자인 김경자 씨 등 6명은 보유한 주식가치가 채 10억 원도 안 돼 눈길을 끌었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남편 주식자산의 1%만큼도 지니지 못한 배우자도 8명이나 됐다”며 “SK, 롯데, 현대중공업 등 17개 그룹은 아예 배우자가 그룹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룹 총수(정몽구 회장)가 부인과 사별한 현대자동차그룹과 총수가 여성인 신세계 등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재벌총수 부인#주식자산#홍라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