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수년간 함께 호흡을 맞춰온 ‘홍명보 사단’으로 구성돼 있다. 김태영(44) 수석코치, 박건하(43) 코치, 김봉수(44) 골키퍼 코치가 홍명보(45) 감독을 보좌한다. 일본인 이케다 세이고(54) 피지컬 코치, 네덜란드인 안톤 두 샤트니에(56) 코치도 힘을 보태고 있다.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코칭스태프는 홍 감독과 각별한 인연으로 얽혀 있다. 샤트니에 코치를 뺀 나머지 4명의 코치들은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합작한 주인공들이다. 김 수석코치는 이보다 앞선 2009년 이집트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부터 홍 감독과 감독-코치의 인연을 맺었다. 홍 감독은 전체적 팀 운영과 전술 운용 등에서 김 수석코치와 머리를 맞댄다. 박 코치는 공격 전술을 담당하고, 김 코치는 골키퍼를 전담한다.
2009년 U-20 월드컵을 앞두고 파트타임 피지컬 트레이너로 홍 감독과 처음 만난 이케다 코치는 이후 전임 코치로 승격돼 런던올림픽까지 동행했다. 잠시 이별해 각자의 길을 걷다가 홍 감독이 A대표팀으로 부르자 ‘홍명보 사단’에 재합류했다.
샤트니에 코치와 홍 감독의 인연은 지난해 초부터 시작됐다. 당시 홍 감독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러시아 안지에서 연수를 하다 샤트니에 코치의 전력분석 능력에 흠뻑 빠졌고, 올 1월 대표팀 코치로 영입했다. 샤트니에 코치는 이번 대회 개막에 앞서 유럽파 선수들의 몸 상태를 체크해 홍 감독의 최종엔트리 선정에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