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리 광고’ 덕에 매출 ‘으리으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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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비락식혜, 판매량 35% 뛰며 제2 전성기… 김보성 사진 넣은 선물세트도

팔도 ‘비락식혜’가 최근 배우 김보성을 모델로 내세우며 ‘의리 신드롬’을 불러온 광고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6월 11일 팔도에 따르면 비락식혜는 5월 7일 김보성을 모델로 기용한 광고를 유튜브에 공개한 이후 같은 달 31일까지 총 540만 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 이상 신장한 수치다. 판매액으로 따지면 약 6억 원이 증가했다.

광고 전후 25일간을 비교했을 때 판매량의 차이가 컸다. 광고를 시작한 이후 전체 판매량은 광고 전보다 38.5% 이상 늘어났다. 특히 할인점에서는 104.4%, 편의점에서는 51.9% 뛰었다.

팔도는 젊은층을 공략하는 마케팅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젊은층을 전통음료인 식혜의 주 구매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제품의 장점을 유머러스하게 강조한 광고가 먹혀들어갔다는 것.

팔도는 무카페인, 무색소, 무탄산 음료로 소화와 숙취해소 등에 효과가 있는 제품 장점을 내세우기 위해 ‘우리 몸에 대한 의리’란 주제를 설정했다. 온라인상에서 ‘의리 시리즈’로 인기를 끌고 있던 김보성을 모델로 발탁해 ‘전통의 맛이 담긴 항아으리’ ‘신토부으리’ ‘아메으리카노’ 등의 언어유희와 코믹한 화면으로 광고를 구성하면서 대박을 냈다. 광고 마지막 부분에는 ‘으리집 으리음료’라며 비락식혜가 건강음료임을 강조했다. ‘의리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이 광고는 현재까지 유튜브에서 29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의리 열풍에 힘입어 1990년대 중반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비락식혜는 포장에 김보성 이미지를 삽입한 선물용 세트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팔도 라면과 음료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러시아 바이칼호 여행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김기홍 팔도 광고디자인팀장은 “광고뿐만 아니라 온라인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로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늘려 올해는 전년보다 10%가량 늘어난 총 3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비락식혜’는 1993년에 출시돼 20년 동안 17억 개(238mL 기준)가 팔린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팔도는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컵 타입, 아이스파우치 제품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1.8L 페트 제품 등을 계속 선보여 왔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비락 식혜#김보성#의리#으리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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