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노키아, 기가급 세계 최고속 LTE-A 시연 성공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6월 11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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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노키아가 LTE 기반 무선 네트워크 전송속도 3.8Gbps를 시연해냈다.

11일 SK텔레콤과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노키아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아시아 지역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obile Asia Expo·이하 MAE)에 참가해 LTE(LTE-A 포함) 기반 네트워크를 통해 이전까지의 속도한계를 몇 단계 뛰어넘는 데이터 전송속도 3.8Gbps를 시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SK텔레콤이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최대 450Mbps의 ‘3밴드 LTE-A’를 시연한 것이 최고 속도였다. 이번 시연은 이를 8배 이상 뛰어넘는 엄청난 속도다.

SK텔레콤과 노키아에 따르면 이번 시연은 서로 다른 LTE 기술 방식인 LTE-FDD와 LTE-TDD가 공존하는 환경에서 다수의 광대역 20MHz 주파수들을 결합하는 ‘이종 LTE 묶음 기술(FDD-TDD LTE Carrier Aggregation)’과 ‘다중 안테나 기술’을 함께 적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LTE-A 기반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사용하여 3Gbps 이상의 데이터 속도를 시연한 것은 이번 SK텔레콤과 노키아의 시연이 세계 최초다.

양사는 주파수 자원 부족과 지원 단말의 개발 등의 문제로 시연을 통해 선보인 속도가 가까운 미래에 상용화가 되기는 어렵더라도, 이번 시연이 기가급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 제공을 위한 중요한 기반 기술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는 다양한 주파수 대역 및 시스템들의 효과적인 통합 운용과 함께 기가급 데이터 서비스가 향후 5G 시대의 핵심 영역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편 SK텔레콤은 하성민 사장이 최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주최 ‘ICT발전 대토론회’ 기조연설을 통해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의 5G 기술 시연 및 2020년 세계 최초 상용화 등의 타임라인을 밝혔다. SK텔레콤 최진성 ICT기술원장은 “노키아와 3.8Gbps 초고속 데이터 전송 시연에 성공함에 따라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진화에 대한 SK텔레콤의 노력이 새로운 이정표를 갖게 됐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LTE-A를 넘어 5G에 이르기까지 차세대 네트워크 진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노키아 LTE-TDD부문 장 치(Zhang Qi) 부사장은 “SK텔레콤과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데이터 전송속도 신기록 경신을 통해 LTE 분야에서 노키아의 앞선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었다”며 “SK텔레콤이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 협업을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LTE 속도 시연::


속도 시연에 적용된 다중 안테나 기술은 무엇인가
=MIMO(Multi-Input Multi-Output)라고 불리는 다중 안테나 기술은 여러 개의 안테나로 동시에 데이터를 송수신하여 전송 용량을 높이는 기술. 용량은 사용된 안테나의 수에 비례해 증가한다. 이번 시연에서는 현재 LTE 상용 기지국에서 2개의 안테나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8개의 안테나를 사용했다.

이번 시연된 속도가 언제쯤 상용화 가능한가
=이번 시연의 경우 일단 많은 주파수 자원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TDD-FDD 이종 LTE 결합 기술의 경우도 아직 국제 표준화가 진행 중인 기술이다. 더구나 이 기술을 지원하는 단말도 출시돼야 하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는 상용화 시점을 논하기는 힘들다.

노키아와 SK텔레콤 손잡은 이유는
=SK텔레콤과 노키아는 지난 2011년 MWC에서 세계 최초로 주파수 결합 기술을 함께 시연한 이후 지속적으로 주파수 결합 기술에 대한 공동 분석 및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번 시연도 양사의 주파수 결합 기술 관련 노력을 함께 확인하기 위함이다. 특히 5G 분야의 경우 SK텔레콤이 국내 5G 포럼의 의장사를 맡고 있으며, 노키아도 유럽의 5G 준비를 위한 산학연 협의체인 5GPPP의 의장사를 수행하고 있어 상호 시너지를 내는 꾸준한 협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노키아와 NSN은 어떤 관계인가
동일한 회사입니다. 노키아솔루션스앤네트웍스가 사명을 지난 5월 노키아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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