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10대 여성, 여행 중 휴대폰으로 ‘이것’ 접속했다가 요금이 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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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6월 10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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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리사 그라이스 페이스북
사진=카리사 그라이스 페이스북
휴대폰 로밍 서비스 때문에 ‘폭탄’ 수준의 요금을 청구받은 10대 여성의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가족 여행 중 어머니의 휴대폰으로 페이스북 등에 접속해 친구들과 연락을 한 10대 여성이3000파운드(약 513만원)에 달하는 요금청구서를 받아 ‘멘붕(멘탈붕괴)’ 상태에 빠졌다고 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잉글랜드 그레이터 맨체스터에 사는 네일아티스트 카리사 그라이스(Carissa Grice·18)는 가족과 2주 동안 터키 안탈리아 지역을 여행했다.

카리사는 여행 중 엄마인 엘렌(Ellen) 명의의 휴대폰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트위터, 우리나라의 카카오톡과 비슷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왓츠앱(WhatsApp)에 접속했고, 이 과정에서 데이터 630MB(메가바이트)를 사용했다.

카리사는 자신이 호텔의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데이터 추가 사용시 1MB 당 8파운드를 부과하는 오렌지 통신사의 요금제에 따라 엄청난 요금을 청구받았다. 카리사가 사용한 어머니의 휴대폰은 음성, SMS, 데이터 모두를 일정량 사용할 수 있는 번들 요금제에 가입돼 있었지만 그 기준을 훨씬 초과하면서 상당한 추가 요금이 발생한 것이다.

카리사가 휴대폰 요금 폭탄을 맞은 이유는 당시 휴대폰의 데이터 로밍이 활성화돼 있었기 때문. 카리사는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로밍을 비활성화하지 않아 약 3000파운드를 지불하게 됐다.

카리사는 “요금 청구서를 받고 큰 충격을 받았다.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었다”며 “통신사는 사람들에게 알림 메시지를 띄우고 로밍 요금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렌지 통신사 측은 카리사에게 데이터 로밍 추가 사용에 대한 내용을 문자로 보냈다고 주장하며 청구된 요금을 납부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들은 결국 카리사 양의 사정을 고려해 ‘좋은 뜻으로’ 부담 금액을 250파운드로 낮춰주겠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해외여행 시 로밍 요금 과다 청구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 출국 전 이동통신사에 연락해 해당 국가의 로밍 요금제 확인할 것 ▲ 애플리케이션, 이메일 등의 ‘자동 업데이트 설정’ 체크 해제 ▲ ‘데이터 로밍’ 비활성화 할 것 등을 당부했다.

한편 영국 잉글랜드 워릭셔에 거주하는 수학 교사 케이티 브라이언(Katie Bryan·43)도 남아프리카 지역을 여행하던 중 휴대폰으로 팝가수 네일 다이아몬드의 앨범을 다운받았다가 2600파운드(약 444만원)를 부담하라는 청구서를 받아 중간에 알림 메시지를 띄우지 않은 오렌지 통신사에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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