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작곡가 4人이 만든 국악은 어떤 느낌일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0일 03시 00분


코멘트

美-日-대만-벨기에式 재해석
타악산조 등 13일 무대 올려

외국 작곡가 4명이 재해석한 우리 음악은 어떤 느낌일까?

국립국악관현악단은 13일 오후 8시 서울 중구 장충단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벨기에 미국 대만 일본 출신의 작곡가들이 각자의 문화적 배경을 토대로 재창조한 한국 전통음악을 무대에 올린다. 공연 제목은 ‘리컴포즈(Recompose)’.

벨기에 출신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보두앵 드 제르는 가야금, 거문고, 아쟁, 큰북, 양금 등 국악기만을 사용해 함경남도 북청 지방의 사자춤 ‘북청사자놀음’을 재해석했다. 고국 벨기에의 왕실을 상징하는 사자의 이미지를 접목해 36개의 장면을 ‘사자춤(The Lion Dance)’이라는 곡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2009년부터 이화여대 작곡과 교수로 재직 중인 미국인 마이클 팀슨은 ‘즉흥 연주’라는 공통점을 지닌 재즈와 시나위가 어우러진 ‘소프라노 색소폰과 국악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을 선보인다.

일본의 타악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다카다 미도리는 음양오행과 풍수지리 사상을 반영한 원형 구조로 악기를 배치, 실내악으로 재구성한 타악 산조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화여대 작곡과 교수인 대만 작곡가 치천 리는 무용 반주로 많이 사용하는 ‘대풍류’에 대만 토착 음악을 더해 현대적인 스타일로 풀어낸다. 관람료는 2만∼5만 원. 02-2280-4114∼6.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리컴포즈#보두앵 드 제르#다카다 미도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