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던 수입차, 지난달 판매량 주춤한 이유는?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6월 9일 1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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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규 등록된 수입자동차가 5개월 만에 지난해 절반 가까운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5월까지 누적 판매대수(7만6460대)는 지난해 같은 달(6만1695대) 대비 23.9% 증가했다. 지난달 팔린 수입차는 전월보다 8.4% 감소한 1만5314대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 폴크스바겐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회사의 적극적인 디젤 라인업 확대가 국내 시장에 주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 기간 많이 판매된 모델 상위 10차종 가운데 폴크스바겐 디젤 차량 4대가 포함되면서 메르세데스벤츠를 체지고 올 들어 처음 월간 판매량 2위에 올랐다. 이 중 티구안(604대)과 파사트(541대)는 나란히 1~2위를 기록했고, 제타(335대·7위)·골프(311대·9위)도 선전했다.

BMW의 경우 지난달 전체 판매량(3212대) 1위를 지켜냈지만 520d(315대·7위)와 320d(304대·10위) 등 디젤 주력 모델의 신규 등록 감소로 전월(3625대) 대비 11.4% 줄었고, 벤츠 역시 25.1% 하락하면서 3위에 만족해야했다. 벤츠 E220 CDI(394대)와 E250 CDI(308대)는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4위 아우디(2047대)도 A6 디젤 차량 판매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배기량별로는 2000cc 이하(8744대)가 점유율 57.1%를 기록했고, 2000cc~3000cc(32.6%)·3000cc~4000cc(1133대)·4000cc 이상(440대) 모델들이 뒤를 이었다.

연료별로 보면 디젤과 가솔린 차량 비중은 각각 67.1%(1만275대), 28.7%(4392대)이었다. 하이브리드는 4.2%(640대)에 그쳤다.

수입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5월 수입차 판매는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과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등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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