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구 음주운전 중상… 유재학호 어쩌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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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김태술 등 부상 이은 악재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연이은 악재로 신음하고 있다. 8월 스페인 월드컵과 9월 인천 아시아경기를 앞두고 진천선수촌에서 합숙 훈련을 하던 김민구(23·KCC·사진)는 6일 외박을 나와 지인과 술을 마신 뒤 음주운전을 하다 7일 새벽 서울 강남소방서 건너편 신호등 지주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 중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김민구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06%로 100일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조진호 KCC 사무국장은 “사고 직후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서 탈골된 오른쪽 다리뼈를 맞춘 뒤 일반 병실로 옮겼다. 머리 부상은 심각하지 않지만 고관절(엉덩 관절)을 심하게 다쳐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구는 골반과 넓적다리뼈를 잇는 고관절의 뼛조각이 부서졌는데 인대와 신경이 손상될 우려도 있어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대 시절 ‘제2의 허재’로 이름을 날린 김민구는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허재 감독의 지명을 받았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베스트5’로 선발된 유망주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농구 대표팀은 당초 추진했던 외국인 귀화 선수 선발이 무산된 데 이어 윤호영(동부), 김태술(KCC), 이대성(모비스)이 줄줄이 다친 데다 김민구마저 빠지면서 전력에 구멍이 뚫렸다. 유 감독은 “전력투구를 해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 답답하다. 박찬희와 양희종을 보강해 빈자리를 메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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