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지분 2大주주 KCC 주가 급등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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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2015년초 상장]
삼성카드 4.82%-물산 4.66% 등… 삼성그룹株 일제히 뛰어올라

삼성에버랜드가 내년 1분기(1∼3월)에 상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에버랜드의 2대 주주인 KCC 주가도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03% 오른 147만 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카드는 4.82%, 삼성물산은 4.66%, 제일모직은 4.07%, 삼성생명은 3.94%, 삼성SDI는 4.29% 오르는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의 주가가 대부분 상승세를 탔다.

현대가의 일원인 정몽진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KCC는 10.92%나 오른 66만 원에 마감됐다. 이달 초 50만 원대였던 KCC 주가는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에 꾸준히 올랐다.

KCC는 2011년 말 삼성카드로부터 삼성에버랜드 지분 17%를 주당 182만 원에 사들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KCC가 이번 상장에 따른 평가차익 5000억 원 외에 삼성에버랜드 2대 주주로서 기업가치가 상승하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S에 이어 삼성에버랜드까지 상장되면 한국 증시에서 삼성그룹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삼성그룹 계열사 중 24개사가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다.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을 합하면 330조5600억 원 수준으로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1197조 원)의 27.6%다. 시총이 7조∼9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삼성에버랜드, 최소 10조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 삼성SDS까지 합세하면 삼성그룹의 시총은 약 350조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에버랜드에 앞서 상장을 발표한 삼성SDS와 카카오가 장외시장에서 거래량이 급증했던 것과 달리 삼성에버랜드는 거래가 거의 없었다. 삼성에버랜드의 주식 대부분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와 계열사가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장외 주식거래 사이트에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주당 240만∼250만 원에 사겠다는 매수자가 일부 있었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정지영 기자 jjy0166@donga.com
#삼성에버랜드 상장#삼성그룹 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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