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평균 연봉 1억원… 올해는 40세가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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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8억-진갑용 2억5000만원
10개구단-2군 포함 총액 507억원
억대 연봉 15명 늘어나 총 136명
작년 꼴찌 한화, 통 크게 투자 4위로

10개구단 선수들 올해 얼마나 받나
한국 프로야구가 사상 처음으로 평균 연봉 ‘1억 원 시대’를 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2014년 프로야구 10개 구단 소속 선수 현황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1월 31일 기준으로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10개 구단 1, 2군을 포함한 전체 소속 선수의 연봉 총액은 507억4500만 원이고 평균 연봉은 1억638만 원이다. 지난해 평균 연봉(9517만 원)보다 11.8% 인상되며 최초로 1억 원을 돌파했다.

2014시즌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은 총 136명(약 23%)이다. 지난해 연봉 2600만 원에서 올해 1억 원으로 오른 두산 유희관을 포함해 15명이 억대 연봉 선수 대열에 합류했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1215만 원이던 평균 연봉이 33년 새 775.6%가 늘었다.

올 시즌 최고 연봉은 한화 김태균이다. 김태균은 3년 연속 15억 원을 받아 ‘연봉 킹’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역대 자유계약선수(FA) 최고액(4년간 75억 원) 기록을 세운 롯데 강민호가 연봉 10억 원으로 2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보다 4억5000만 원이 올라 역대 최고 연봉 인상금액 기록도 갈아 치웠다.

나이별 평균 연봉은 불혹을 맞이한 1974년생이 최고액(5억2500만 원)을 기록했다. 2014시즌 현역으로 활약하는 불혹의 선수는 LG 이병규(8억 원)와 삼성 진갑용(2억5000만 원) 2명뿐이다. 현역 최고령은 1971년생 LG 투수 류택현이 차지했다. 타자 최고령은 1973년생 넥센 송지만이다. 불혹을 넘긴 두 선수는 여전히 억대 연봉(1억 원)을 받고 있다.

구단별로는 3년 연속 통합우승에 성공한 삼성이 평균 연봉 1억4050만 원으로 최고 부자 구단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최하위에 그친 한화는 스토브리그에서 통 큰 투자를 했다. 한화는 평균 연봉 인상률 34.1%로 최고 인상률을 기록하며 평균 연봉 4위(1억1564만 원)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7위를 기록한 NC는 1군 데뷔 2년차를 맞아 한화에 버금가는 인상률(32.2%)을 기록했다. 부진했던 KIA는 평균 연봉이 ―8.3% 삭감돼 1억 원 밑으로 떨어졌다.

올 시즌 최장신 두산 장민익, 볼스테드(이상 207cm)와 최단신 KIA 김선빈(165cm)의 신장 차이는 42cm다. 지난해보다 몸무게가 15kg 늘어난 최중량 롯데 최준석(130kg)은 최경량 KIA 강한울(66kg)보다 2배 가까이 무겁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한국 프로야구#연봉#이병규#진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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