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익명 채점방식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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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26일 07시 00분


김연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김연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러시아 편파판정 후폭풍…ISU 룰 개정 움직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피겨스케이팅의 익명 채점방식과 심판진 구성 문제가 개선될까.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24·올댓스포츠) 대신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가 홈 텃세를 등에 업고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따낸 뒤로 판정의 공정성 문제가 여전히 논란을 낳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가 6월에 열릴 국제빙상연맹(ISU) 총회에서 피겨 규칙 개정을 안건으로 올리기 위해 움직임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피겨 국제심판이자 전 ISU 기술위원장인 소니아 비안체티 가르바토(이탈리아)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미국과 그리스 등을 중심으로 실명 대신 익명으로 공개되는 ‘익명 채점’을 폐지하려는 안을 6월 ISU 총회에 제출하려고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지금 같은 제도에선 점수가 나와 봐야 조작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의심만 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세계 언론들도 가세하고 있다. 미국 USA 투데이는 22일 “익명 채점으로 인해 부정행위가 발생할 소지가 있어 미국피겨협회는 이번 여름 열리는 ISU 총회에서 익명 채점 폐지를 안건으로 다뤄줄 것을 ISU에 요구했다”고 전했다. USA 투데이는 이어 소치올림픽에서 러시아피겨연맹 회장의 부인과 연맹 부회장 등 러시아인이 심판진에 2명이나 포함된 점 등을 거론하면서 심판진 구성 문제도 함께 지적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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