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시승기]1등급 연비에 날렵한 코너링 만족스러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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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 S60 D2’

4000만 원대 초반인 가격과 L당 17.2km(복합연비 기준)에 이르는 연비.

볼보자동차코리아가 25일 야심 차게 내놓은 ‘볼보 S60 D2’는 경제성을 크게 부각시킨 자동차다. 이 차는 2L급이었던 기존 S60 D4에 1.6L 터보 4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한 다운사이징 모델이다. 연비를 2등급에서 1등급으로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주행거리 km당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41g에서 112g로 대폭 낮아졌다. S60 D2의 최대 출력과 최대 토크는 각각 115마력과 27.5kg·m이다. 다운사이징 모델인 만큼 당연히 S60 D4(163마력, 40.8kg·m)의 주행성능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국내에 출시된 1.6L급 수입 디젤 승용차 중에선 출력이 가장 높다는 게 볼보자동차코리아 측 설명이다.

시승할 때도 이런 차이에 주목했다.

우선 초반 느낌은 괜찮다. 시동을 걸자마자 들려오는 디젤엔진 특유의 소리는 애교로 봐줄 만한 수준이다. 물론 부드럽게 치고 나가는 대형 가솔린 자동차의 주행 퍼포먼스를 따라가기엔 힘이 부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1.6L급 디젤 차량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S60 D2는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줬다.

코너를 돌 때는 전륜구동 차량에서 흔히 일어나는 ‘언더스티어’(운전자가 의도한 궤적보다 바깥으로 밀리는 현상)가 거의 없었다. 이 차량에 기본 탑재된 ‘코너 트랙션 컨트롤(CTC)’ 기능 덕분이다. 경제성을 강조한 차인 만큼 정지 때 시동이 꺼졌다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면 자동으로 시동이 걸리는 ‘스톱 앤드 스타트’ 기능을 빼놓을 리 없었다.

L당 15km 안팎의 연비는 것은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공인연비보다는 나빴지만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서울시내에서 기록한 수치라는 점을 감안해야 했다. 고속도로 주행 기준으로는 L당 20.2km를 달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60 D2는 부가세를 포함해 4180만 원이다. 공인연비가 L당 14km(복합연비 기준)인 S60 D4의 4520만 원보다는 340만 원이 싸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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