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첫삽’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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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터미널-테마파크-영화관 등 3만6194m²에 복합문화시설 입주
年 유동인구 5000만명 이상 예상… 호텔도 들어서 개발 기대감 고조

24일 동대구역에서 김범일 대구시장(왼쪽에서 세번째)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왼쪽에서 네 번째)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기공식이 열렸다. 대구시 제공
24일 동대구역에서 김범일 대구시장(왼쪽에서 세번째)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왼쪽에서 네 번째)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기공식이 열렸다. 대구시 제공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가 24일 기공식을 열었다. 2016년 완공되면 대구 관문인 동대구역 일대를 크게 바꿀 것으로 보인다.

2007년부터 대구시와 ㈜신세계가 추진해온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는 7070억 원을 들여 3만6194m²의 터에 지하 7층, 지상 9층 규모로 짓는다. 여객터미널과 테마파크, 컨벤션센터, 스포츠센터, 영화관 등이 어우러진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된다. KTX와 고속버스, 시내버스, 지하철, 택시를 한곳에서 갈아탈 수 있다. 총면적은 29만6841m²에 상근 인력은 1만2000여 명, 연간 유동인구는 5000만 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는 2012년 자본금 1380억 원으로 현지 법인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를 설립했다. 대구 동구 동대구로 동대구역 주변은 공사가 한창이다. 동대구역 사거리에는 20∼29층 오피스텔 4곳이 건립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준공되고 입주가 시작된다.

세계적인 호텔도 들어선다. 각국에 호텔 3900여 개를 운영하는 호텔 체인 매리엇이 옛 제이스호텔 터에 1500여억 원을 들여 특급호텔과 오피스텔을 내년까지 짓는다. 시행사인 제이스피앤디 관계자는 “교통이 편리한 데다 역세권 개발 기대감으로 오피스텔은 100% 분양됐다”고 말했다. 인근 신천3동 재건축 정비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돼 17∼22층 11개동(800여 채)이 들어선다. 올해 10월 착공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1476억 원을 들여 기존 동대구역 구름다리를 철거하고 현재 1만8400m²인 역 주변 공간을 6만9081m²로 4배 가까이로 확장한다. 2016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새 고가교가 개통되면 동대구역 주변 교통 환경이 크게 개선된다. 신암동 큰고개오거리∼경북수협사거리에는 상동고가차도(길이 593m)가 생긴다. 2016년 9월 완공되면 대구공항과 동대구 나들목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진다.

종합유통문화시설을 갖춘 백화점도 들어선다. 매장면적은 9만9170m²이다. 신세계는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면 대구지역 백화점 시장 규모가 지난해 1조6000억 원에서 2조 원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 관계자는 “복합환승센터로는 국내 처음으로 민자로 개발하는 만큼 지역 관광문화산업을 이끄는 랜드마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대구역 변화 기대감에 주변 동대구로는 활기를 띠고 있다. 대구경북디자인센터와 대구무역회관, 대구테크노파크 등이 들어섰고 소프트웨어 개발 벤처기업 110여 곳도 입주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동대구역 일대가 쇼핑 레저 문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도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구 관문의 이미지가 좋아지면 도시 경쟁력과 기업 투자 가치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기공식#호텔#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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