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인재 키워야 경쟁력” 지자체가 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달성군 올해 장학금 7억 지급… 원어민 영어교실 등도 지원키로
영천-구미-군위 잇달아 장학재단… 교육 투자 늘려 지역 발전 노려

경북 영천시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인 ㈜금창 송재열대표(오른쪽)가 김영석 영천시장에게 장학금 50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경북 영천시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인 ㈜금창 송재열대표(오른쪽)가 김영석 영천시장에게 장학금 50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대구 경북 지자체들이 장학기금 확충에 나섰다. 인재 육성으로 지역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대구 달성군은 올해 초등생 98명과 중고교생 66명, 대학생 190명 등 381명에게 장학금 7억4600만 원을 지급한다. 다음 달 지원 대상자를 결정할 예정. 달성군은 2000년 장학재단을 설립한 후 70억2800만 원을 모았다. 2019년까지 100억 원으로 늘릴 계획. 지금까지 2000여 명에게 장학금 21억3000만 원을 지급했다. 2008년에는 9개 읍면별 장학회를 만들어 138억5000여만 원을 모았다. 인재 양성 학교와 원어민 영어교실, 방과 후 학교 지원 사업도 벌인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교육 환경이 지자체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라며 “장학 기반 확충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북 영천시장학회에 모인 기금은 136억 원. 2020년까지 200억 원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2002년 12월 설립 후 고교생과 대학생 등 1472명에게 장학금과 연구비 등 35억 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어학연수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영천은 지역 기업과 단체 후원이 장학금 조성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달 자동차부품 기업 ㈜금창이 5000만 원을 기탁했다. 송재열 금창 대표는 “영천의 교육 발전과 미래 인재를 위해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석 이사장(영천시장)도 2008년 취임 이후 2700만 원을 보탰다.

2008년 5월 설립된 구미시 장학재단은 5년 만에 기금 208억 원을 모았다. 최근 구미시청에서 15개 기관 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학금 기탁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LG디스플레이가 구미시로부터 받은 투자 인센티브 40억 원을 전달했다.

2008년 시작한 장학기금 조성을 위한 1계좌 갖기 운동에는 구미시민 1만여 명이 참여했다. 그동안 412명에게 8억500만 원을 지급했다. 올해는 서울지역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을 위한 구미학숙을 운영할 계획이다.

경산시장학회는 2016년까지 150억 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115억 원을 모았다. 2006년 장학회 설립 후 시민 8000여 명이 동참했다. 그동안 1523명에게 14억5900만 원을 지원했다.

군위군은 1999년 설립된 교육발전위원회를 통해 지금까지 224억 원을 조성했다. 군위군이 121억 원을 출연했고 나머지는 주민과 출향인 등이 보탰다. 장욱 군수도 6400만 원을 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