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사상 최장 16개월 연속 하락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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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서비스 가격 변동 추이를 나타내는 생산자물가지수가 16개월 연속 하락해 사상 최장 기간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3% 하락했다고 18일 밝혔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이처럼 장기간 떨어진 것은 한은이 지금과 같은 생산자물가지수를 조사하기 시작한 1965년 이후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2001년 7월부터 2002년 8월까지 14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 가장 오래 생산자물가지수가 떨어진 기간이었다. 한은 측은 “다만 최근 하락 폭은 작년 9월 1.8%, 10월 1.4%, 11월 0.9%, 12월 0.4% 등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채소의 하락 폭이 16.8%로 가장 컸고 금속제품도 5.8%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전력·가스·수도 물가지수는 8.5% 상승했고 음식점·숙박·운수업 등 서비스 업종의 물가지수도 1.3% 올랐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인 만큼 저물가 기조가 조금 더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이 많이 오른 점을 감안할 때 몇 달 뒤에는 물가가 오르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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