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의암호, 명품호수로 만들어 관광개발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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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발전연구원 보고서… “크루즈-아쿠아리움 등 만들어야”

강원 춘천시는 ‘호반의 도시’로 불릴 정도로 물이 많다. 그러나 정작 지역을 위한 자원으로는 활용을 못하고 있다. 오히려 수자원을 관리하는 재정적 부담은 물론이고 각종 개발 규제와 안개 발생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전만식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18일 발표한 정책메모 ‘춘천 의암호 그리고 새로운 자리매김’에서 이같이 밝혔다.

춘천은 국내 최대의 소양호를 비롯해 의암호, 춘천호가 있고 청평호의 상류지역도 포함하고 있다. 저수량은 20억 m³로 전국의 10%, 호수변 길이는 275.1km에 이른다. 이에 대해 전 위원은 수자원은 전력 생산, 용수 공급, 홍수 조절 등 다양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정작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역 자원의 역할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간 1300억 원의 에너지 발전 판매액은 댐 관리기관이 챙기고 용수 공급도 대부분 수도권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전 위원은 춘천의 호수와 주변 지역을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위원은 우선 춘천 도심과 가장 가까워 관광객 유치에 유리한 의암호와 수변지역을 ‘명품 호수’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수도권과의 교통망이 개선됐고 대규모 놀이시설인 레고랜드 입점,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 개발 등 의암호에 큰 변화를 가져올 호재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 위원은 의암호를 명품호수로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테마 크루즈 운영 및 춘천역과 캠프페이지를 연계한 운하, 민물고기 아쿠아리움 조성, 기존의 마라톤 코스와 자전거길 등의 활용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수자원#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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