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급하게 미국行…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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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부진-품질 논란 잇따르자… 공장-판매법인 점검 ‘기강 잡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사진)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최근 미국 내 판매 실적이 부진한 데 따른 기강 잡기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미국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에 있는 현대차 북미공장과 캘리포니아 주 파운틴밸리의 현대차 북미판매법인을 잇달아 방문한다. 정 부회장은 18일부터 1박 2일간 몽고메리에서 업무보고를 받은 뒤 공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현대차 측은 “정 부회장은 정기적으로 미국과 유럽을 방문해 현지 공장과 시장을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의 이번 방문은 최근 판매 부진과 품질 논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이 7.5% 성장한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0.4% 감소했다. 현대차는 판매량이 2.5% 증가했지만 기아차가 4.0% 감소한 영향이 컸다. 현대차는 13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 발표한 2014년도 차량 내구품질 조사에서 2년 연속 평가 점수가 떨어져 전체 31개 브랜드 중 27위에 그쳤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최근 미국 내 판매 조직을 쇄신했다. 현대차는 최근 임기가 끝난 존 크라프칙 사장 대신 데이비드 주코브스키 판매담당 부사장을 사장에 앉혔다. 기아자동차는 미국법인 판매 담당 부사장을 경질하고 마이클 스프라그 마케팅 담당 부사장이 판매 담당을 겸하도록 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정의선#현대자동차#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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