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떡값’ 명단 폭로 노회찬, 정치적 ‘자유의 몸’ 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4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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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 동아일보 DB.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 동아일보 DB.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가 14일 정치적으로 '자유의 몸'이 됐다. '삼성 X파일 사건'으로 인한 자격정지 기간이 이날로 만료된 것.

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삼성 X파일 사건으로 내려졌던 자격정지가 정월 대보름 오늘부로 풀렸다"며 "이 길을 처음 떠날 때의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 더 낮은 곳을 향해 더욱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격려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 전 대표는 지난 2005년 8월 안기부(현 국가정보원) 불법도청 테이프에서 삼성그룹의 '떡값'을 받은 것으로 언급된 전·현직 검사 7명의 실명을 공개했다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이 지난해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해 노 전 대표는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김제남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부로 자격정지 상태가 끝난 만큼 노 전 대표는 이제 시민으로서의 정치적 권리를 누리고 정의당 당원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노 전 대표의 복귀를 진심으로 환영하며 의원직을 잃기 전 정의당 의원단의 일원이었던 노회찬 전 의원이 하루빨리 동료의원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노 전 대표가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것으로 관측하는 시각도 있다.

당 안팎에서 축하인사가 전해진 가운데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노 전 의원께 위로와 축하를 드린다. 그의 활동이 야권의 큰 길잡이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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