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 측은 1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가 설 연휴 ‘세배 투어’를 하면서 감기에 걸린뒤 증세가 심해졌다”며 “12일 입원했고, 폐렴이나 독감 등이 아닌지 검진을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2일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전병헌 원내대표에게 맡기고,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의 강연회 축사도 전 원내대표에게 맡기는 등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김 대표는 병원에 갔다가 황교안 법무부 장관, 서남수 교육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본회의에 참석했다가 다시 병원으로 돌아갔다. 목요일마다 열리는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도 취소됐다.
당내에선 김 대표가 마음의 병도 얻은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1심 무죄 판결을 계기로 당내 강경파가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한 특검 관철을 압박하며 김 대표의 리더십을 문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아예 강경파 일각에선 김 대표 ‘불신임’까지 운운하면서 몸과 마음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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