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공연축제… 한복입기… 색깔있는 졸업식 봇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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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11일 중학교 이어 12일 고교, 17일 초등학교 졸업식

대부분의 학교가 이달 졸업식을 갖는다. 부산지역은 11일 중학교를 시작으로 12일 고교, 17일 초교 졸업식이 열린다.

부산지역 학교들 가운데 독특하고 의미 있는 졸업식 행사를 갖는 곳이 적지 않다. 이들은 공연 사진전 명사강연 등 졸업의 의미를 살리는 무대와 함께 졸업식을 갖는다.

강서구 명호중은 11일 오전 10시 강당에서 졸업생이 참여해 만든 공연 형식의 졸업식을 연다. 틈틈이 찍은 사진을 활용해 반별 2분짜리 동영상을 상영한다. 무대에서는 반별로 2, 3분 공연을 펼친다. 졸업생들은 ‘존경하는 선생님께’와 ‘학교를 부탁해’란 책을 만들어 선생님과 후배들에게 선물한다.

북구 만덕중은 이날 부산학생예술문화회관 대극장을 빌려 학교 전통축제인 어울제와 함께 졸업식을 연다. 선생님 댄스, 학부모 중창, 졸업생 동아리 연주회 등과 교복 물려주기 행사를 마련한다.

동래구 유락여중은 이날 학교 강당에서 ‘끼와 정을 담은 졸업식’을 주제로 노래 공연과 관현악 연주, 손수제작물(UCC) 상영, 사진전으로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안진초교는 맞벌이나 직장인 학부모를 위해 14일 오후 5시 반부터 졸업식을 연다. 졸업생들이 축하 공연의 주인공으로 참여한다.

1인 1표창 및 개별 졸업장 수여(신연초), 전통한복 졸업식(괘법초), 동시와 음악이 있는 졸업식(교동초), 명사와 함께하는 영상졸업식(강동초) 등 특색 있는 졸업식도 많다.

부산시교육청은 졸업식이 참여형, 축제형, 나눔형 졸업식 문화로 정착되도록 졸업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가정에는 통신문을 보냈다. 또 지역 교육지원청과 학교, 경찰과 공동으로 이달 말까지 지도 관리에 나선다.

부산경찰청은 ‘안전이 최고의 복지’라는 목표로 4월 말까지 학교폭력 제로 환경조성 계획을 추진한다.

경찰은 졸업식에서 밀가루 및 달걀을 던지거나 옷을 찢거나 벗게 하는 강압적 뒤풀이를 차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졸업식이 열리는 11, 12일 경찰 1500여 명을 학교 주변 140곳에 배치한다. 학교 주변 야산이나 공터 등 폭력적인 뒤풀이가 일어날 수 있는 장소에는 순찰을 강화한다. 조직폭력배와의 연계 우려가 큰 ‘고위험군’ 학교는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데 주력한다.

신학기 학교폭력 예방활동도 강화한다. 지난해 발생한 학교폭력 712건 가운데 신학기인 3, 4월에 190건이 발생해 가장 많았다. 학교전담 경찰관과 배움터 지킴이, 생활지도 교사가 협력해 학교 폭력서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선도활동을 편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졸업식#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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