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사모펀드 투자 9조3000억 ‘사상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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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M&A 시장 큰손 떠올라

지난해 국내 사모투자전문회사(PEF·사모펀드)에 사상 최대 규모인 9조3000억 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PEF에 투자된 금액은 9조3000억 원으로 2004년 제도 도입 이후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2004년 이후 누적된 투자금액은 41조2000억 원을 넘어섰다. 2012년 자금 모집을 끝낸 대형 블라인드 PEF들이 지난해 국내 대형 인수합병(M&A)에 적극 참여하면서 투자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PEF가 투자한 회사는 ING생명보험, 코웨이, 네파, LIG넥스원 등 139개로 전년보다 36% 이상 늘었다.

하지만 PEF 투자처 가운데 해외기업 투자는 14개(약 10%)에 그쳐 대부분 국내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풍부한 운용자금에도 금융위기 여파로 해외투자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해외투자가 확대되도록 감독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현재 등록된 PEF는 모두 237곳으로 전년도보다 11곳이 늘었다. 특히 과거 PEF를 운용한 경험이 있는 운용자가 재설립한 PEF 비중이 91%를 넘어섰다. 지난해 설립된 출자 약정액 3000억 원 이상의 대형 PEF 6개는 모두 재설립된 곳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기금 같은 기관투자가들이 운용경험과 실적을 갖춘 전문성 있는 PEF를 찾으면서 재설립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사모펀드#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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