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아들 싱가포르서 치료… 김정은이 10만달러 비용 대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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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낸 운전사는 총살형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최측근인 최룡해 총정치국장의 아들 최현철(29)에게 노동당 자금 10만 달러(약 1억800만 원) 이상을 줘 싱가포르에서 고가의 치료를 받게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룡해는 장성택 처형 후 김정은 정권의 2인자로 떠오른 인물이다. 김정은이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한 측근들을 특별 대우하는 방법으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노동당 평양시위원회 임원을 맡고 있는 최현철은 지난해 9월 북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한때 사망설까지 나돌았다. 최현철은 사고 직후 북한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청각이 회복되지 않자 지난달 하순 김정은의 배려로 싱가포르 첨단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최룡해의 지시로 싱가포르 주재 북한 대사관 직원까지 동원해 그의 수발을 들게 했다.

신문은 최현철이 이미 치료를 마치고 북한에 돌아갔으며 경유지인 베이징(北京)에서 그로 추정되는 인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베이징에서 최현철은 북한 호위요원을 대동하고 쇼핑을 하는 등 건강에 문제가 없어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신문은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최현철을 태우고 사고를 낸 운전수를 음주운전 혐의로 총살했다며 “김정은의 총구가 다음엔 어디로 향할지 무섭다”는 북한 관계자의 말을 소개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김정은#최룡해#운전사 총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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