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묘수 85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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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9단 ● 홍성지 9단
본선 4강전 4보(65∼89)

홍성지 9단은 1월 해군에 입대했다. 현재 군복무 중인 프로기사는 모두 16명. 지난해 원성진 백홍석 허영호 등이 입대해 한국바둑 전력이 약화됐다.

전에는 잉창치배 후지쓰배(폐지) 동양증권배(폐지)에서 준우승 이상만 해도 병역특례를 받았으나 요즘은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는 방법밖에 없다. 올해 인천 아시아경기는 바둑을 정식종목으로 채택하지 않았다. 박정환 9단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혜택을 받았다. 지금 한 달짜리 기초군사 훈련 중이다. 병역혜택을 받은 기사는 이창호 최철한 박영훈 송태곤 박영훈 등 5명.

65에 대해 66으로 늦춰 받는 것이 정수. 67, 69는 수습의 맥으로 좋은 수순. 참고 1도처럼 백 1로 이으면 흑 2를 선수한다. 흑은 흑 8까지 좌변에서 깨끗하게 수습한 모습이다.

70은 이세돌 9단다운 반발. 71부터 77까지는 쌍방 예상한 수순이다. 78로 두어 흑을 쉽게 살려줄 생각이 없는 이세돌. 80, 82로 좌하귀의 흑 두 점을 노린다.

그러자 홍성지는 좌하귀 83으로 응수타진을 한다. 여기서 묘수 85가 터진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받으면 흑 2, 4로 두어 살아간다. 결국 백은 86으로 물러섰고 흑은 87, 89로 백의 안방에서 집을 내고 살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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