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쭉쭉 뻗어가는 국산 골프공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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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빅 후원선수들 잇달아 우승하고 활발한 마케팅으로 수출 크게 늘어

지난달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머천다이즈쇼에 참가한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의 부스. 볼빅 제공
지난달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머천다이즈쇼에 참가한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의 부스. 볼빅 제공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이 새해 벽두부터 해외 시장 공략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볼빅은 6일부터 9일까지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리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볼빅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에 2년 연속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국산 골프공 제조사가 LET 대회와 손잡은 것은 볼빅이 처음.

2012년 해외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각종 대회 후원을 시작한 볼빅은 브랜드 홍보와 이미지 제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를 개최해 유럽 지역에서 볼빅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다. 스위스 총판업체와 업무 계약을 해 유럽 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호주에서도 지난해 1만1000더즌(1더즌은 공 12개)을 판매한 데 이어 올해는 2만5000더즌의 판매량을 예상하고 있다. 대회 현장을 방문하고 있는 문경안 볼빅 회장은 “올해부터 호주골프협회 공인구로 볼빅이 지정됐다. 이를 계기로 호주 시장뿐 아니라 해외 무대에서 많은 선수가 볼빅 공과 함께 활약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LET에서는 지난주 이미향이 뉴질랜드오픈에서 ‘남반구의 김연아’로 불리는 리디아 고를 꺾고 처음으로 트로피를 든 것을 포함해 3개 대회 연속 볼빅 후원을 받는 선수들이 우승을 휩쓸어 제품의 성가를 높였다.

볼빅은 지난달 말에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머천다이즈쇼’에 참가해 컬러볼의 느낌을 강조한 화려한 부스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행사를 찾은 관람객 수만 해도 6만5000명. 볼빅은 국산 컬러볼 시타 이벤트로 관람객의 호평을 받았다. PGA 쇼 기간 캐나다, 독일, 영국, 중남미 지역의 여러 기업으로부터 총판 문의가 이어져 계약이 성사되기도 했다. 또 미국 내 유명 골프장 매니지먼트 회사인 클럽코브와 빌리케스퍼 등을 통해 200개 매장 입점(7만 더즌 주문)을 약속받았다. 2012년 8월 미국 법인을 설립한 볼빅은 올해 미국 시장 판매 목표를 30만 더즌으로 잡았을 만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가 쏟아지면서 지구촌 구석구석을 향한 볼빅의 행보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국산 골프공#볼빅#머천다이즈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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