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만화 지지 않는 꽃 기획전 열린 앙굴렘 폐막…1만7000명 방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3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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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  ‘지지 않는 꽃’ 조직위원회 제공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 ‘지지 않는 꽃’ 조직위원회 제공

‘佛 앙굴렘 만화페스티벌 폐막, 위안부 만화 '지지 않는 꽃'’

일본군 위안부 만화 기획전 '지지 않는 꽃'이 열렸던 세계 최대 만화축제인 프랑스 '2014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이 나흘간의 전시를 마치고 2일(현지 시간) 폐막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관한 일본군 위안부 만화 '지지 않는 꽃' 기획전엔 이현세 박재동 김광성 백성민 김금숙 등 작가 19명이 만화, 애니메이션 등 25편을 제작해 10대 소녀를 성노예로 삼은 일본군의 만행을 세계에 알렸다. 앙굴렘 극장 지하에 마련된 '지지 않는 꽃' 기획전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관람객 1만7000여 명이 다녀갔다.

위안부 만화 '지지 않는 꽃' 기획전은 앞으로 세계 각지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조직위에는 앙굴렘에 참가한 출판사 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당한 중국, 위안부가 설치됐던 싱가포르 등에서 기획전을 유치하고 싶다는 제의가 들어왔다.

일본 측은 이번 '지지 않는 꽃' 기획전을 앞두고 끈질긴 방해를 해왔다. 주 프랑스 일본대사관은 축제 조직위원회에 전시 금지를 요청했다. 일본 만화계는 한국 기획전에 대응해 아시아관 전시 홍보 부스에 '위안부 증언은 거짓'이라는 내용의 작품들을 전시하려다가 개막 전날 축제 조직위에 의해 강제 철거당했다.

일부 일본 기자는 지난달 30일 열린 위안부 만화 '지지 않는 꽃' 기획전 개막 기자회견장에서 "한국의 정치적인 행사는 놔두고 일본만 철거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니콜라 피네 아시아담당 디렉터는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알리는 것은 정치적인 것이 아니다. 사실이 아닌 것을 알리는 것이 정치적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동아닷컴>
사진=위안부 만화 '지지 않는 꽃'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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