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구장 임대료 25%→10%…숨통 트인 수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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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30일 07시 00분


수원월드컵경기장. 스포츠동아DB
수원월드컵경기장. 스포츠동아DB
장기임대 문제도 희망적…양질 서비스 기대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수원 삼성의 숨통이 트였다.

수원 구단의 오랜 고민거리였던 홈구장 수원월드컵경기장 임대료가 종전 입장수익의 25%에서 10%로 낮춰졌다. 수원 구단과 경기장 관리재단은 오랜 협의 끝에 최근 조정에 성공했다. 경기장 관리재단도 이사회를 통해 이를 확정했다.

지나치게 높았던 수원 구단의 경기장 임대료는 논란의 대상이었다. K리그 구단들의 경기장 임대료 비율은 전체 관중 입장 수익의 15% 미만이 대부분이다. FC서울은 10%, 전북 현대는 15% 선.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남FC는 5%고, 포항 스틸러스-전남 드래곤즈-인천 유나이티드 등은 아예 임대료가 없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경기도와 수원시가 6대4 비율로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데, 수원시는 프로야구단 유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25년 경기장 무상임대를 결정하는 등 축구와 야구에 전혀 다른 잣대를 들이대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임대료 절감은 구단 운영에도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당장 내년 시즌부터 경기장 임대료를 1억5000만원까지 줄일 수 있게 됐다. 그간 수원 구단은 연 평균 3억5000만원 가량을 경기장 임대료로 지출했다. 그러나 이번에 낮춰진 비용으로 팬들에게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여지가 마련됐다. 비록 수원 구단이 희망해온 경기장 장기임대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으나 경기장 관리재단 등과 지속적으로 교감을 나누면 가능하리라는 희망적인 분석도 나온다. 수원 구단이 임대료 절감을 바라고 장기임대를 희망해온 것은 티켓 가격 조정과 함께 복합 문화 테마파크 조성 등 이상적인 경기장 활용 때문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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