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첨단 기술 보청기… 소통하는 ‘감성서비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스타키코리아

㈜스타키코리아의 ‘3시리즈’ 보청기.
㈜스타키코리아의 ‘3시리즈’ 보청기.
㈜스타키코리아(대표 심상돈·www.starkey.co.kr)는 국내에서 ‘보청기’를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로 통한다. 첨단 보청기로 최고의 서비스를 선보이며 난청을 호소하는 이들에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소통의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국내 보청기시장 점유율 32%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스타키코리아는 미국 스타키(Starkey Labs., Inc.)의 한국지사다. 레이건, 포드, 부시 등 역대 미국 대통령이 착용한 보청기 브랜드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스타키는 세계 30여 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귓속형 보청기를 최초로 만든 곳이기도 하다.

㈜스타키코리아를 이끄는 심상돈 대표는 꼭 30년 전인 1983년 보청기 전문제조 업체인 동산실업을 창업하며 해당 분야에 발을 들였다. 당시 대리점 수입을 통해서만 유통되던 스타키보청기는 1996년 3월 심 대표가 한국법인인 ㈜스타키코리아를 출범시키면서 전기를 맞았다.

이후 지난 17년간 구성원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국내 보청기 판매 1위, 소비자만족도 1위, 고객만족도 1위라는 3개 부문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특히 스타키 미국 본사에서 실시하는 전 세계 지사 경영평가에서 ㈜스타키코리아가 1위를 차지하는 등 탁월한 경영 성과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스타키코리아가 업계 1위라는 위업을 이룬 것은 기술력과 제품경쟁력, 서비스경쟁력 3박자가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간판 제품은 최신 무선 플랫폼기술을 탑재한 ‘와이(Wi)’ 시리즈다. 선명한 음질을 제공하고 어떠한 환경에 노출되더라도 즉각적으로 소음기능이 작동돼 청취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스타키코리아는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와이시리즈의 혁신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고객체험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기존 제품의 어음 증폭 시 연동되는 기능을 개선해 3가지 소리(작은 소리, 평상시 대화음, 큰 소리)의 압축 변수를 독립적으로 개별 조절하는 ‘3시리즈’도 ㈜스타키코리아의 대표제품이다. 작은 소리는 크게, 큰 소리는 편안하게 사용자의 청력과 사용 환경에 맞도록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에는 소음과 고주파수 영역의 숨겨진 소리까지 찾아주는 ‘X시리즈’를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스타키코리아는 올 초 보청기 업계 최초로 국제표준화 기구인 ISO의 3종 통합 인증을 동시에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ISO 13485(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3종 통합 인증이 그것이다.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나눔 실천도 이 회사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국내 보청기 업계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스타키코리아는 매년 전체 매출액의 2%를 사회공헌 활동에 투입한다.

‘첨단’을 입은 보청기로 소통하는 감성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키코리아는 더 큰 청각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 “사회편견 없애고 보청기 보급에 압장선다” ▼
인터뷰 / 심상돈 대표


“과거와 현재, 미래에도 변함없는 모토는 ‘고객에게 충실하자’입니다. 국내 보청기업계 선두기업으로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는 물론 나눔을 통한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서울 성수동 ㈜스타키코리아 본사에서 만난 심상돈 대표는 회사의 경쟁력을 제품과 서비스, 두 마디로 압축했다.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은 경쟁업체와 ‘체급’이 다른 선두업체로서 당연한 소임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스타키 본사는 1996년 한국에 자회사를 설립하면서 그에게 ㈜스타키코리아 대표직을 제안했다. 심 대표는 기존 아날로그 보청기보다 월등히 뛰어난 아이디어를 제안하기 위해 미국 본사를 수시로 찾았고, 이를 제품화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그는 한국 보청기 시장은 기술력은 인정받고 있지만 난청과 청각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어려움도 많다고 설명한다.

“왜곡된 사회적 인식으로 보청기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 사람도 보청기 착용을 꺼리게 만들고 있어요. 시력이 나빠지면 안경의 도움으로 시력을 조절하는 것처럼, 난청으로 인해 보청기를 착용하는 일 또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현재 심 대표는 한국청각장애인협회 후원회 회장을 맡아 난청인의 재활과 사회활동을 적극 후원하고 있으며 난청에 대한 오해와 편견 불식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6년 전에는 400만 명 장애어린이 부모를 위한 한국장애인부모회 후원회를 설립해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심 대표는 “다국적기업의 한국법인 최장수 CEO로 계속 남고 싶다”고 말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