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디자인+기능, 30년 장인 혼 깃든 명품 의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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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이클링 의자 ‘프레오’ 히트 친 글로벌기업
㈜다원체어스

국내 유수의 가구업체인 보루네오, 리바트를 비롯해 전 세계 32개국에 사무용 의자를 납품하는 작지만 강한 회사가 있다.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에 위치한 ㈜다원체어스(대표 이규윤·www.dawonchair.co.kr)다.

회사 설립 후 10여 년간 자체 상표 없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내수와 수출만 고집했던 회사다. 처음엔 딜러와 바이어들을 찾아다니며 국내외 시장을 뚫었지만 지금은 이들이 먼저 ㈜다원체어스를 찾아온다고 한다.

이규윤 대표
이규윤 대표
㈜다원체어스는 가구 중에서도 의자만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국내에서는 사무용가구 브랜드인 토치와 코아스, 네오퍼스, 성용기업 등에 의자를 납품한다.

1980년부터 30여 년 동안 의자 제조업에 종사해온 이규윤 ㈜다원체어스 대표는 2001년 회사를 설립했다. 처음부터 오로지 의자 하나만 생각했고, 한눈팔지 않고 외길만 걸었다. 사업 초기 회사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제품개발과 품질혁신에 매달린 결과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사무용의자의 수명이 짧다는 점을 감안한 후 이를 보완해 독자적인 제품을 만들었다. 반영구적 수명과 파손 시 파손된 부분만 부분수리가 가능한 제품을 내놨다. 폐기 시에도 100% 재활용이 가능한 리사이클링 의자 ‘프레오’가 그것이다. 이 제품이 히트를 쳤다. 2007년 80억 원에 머물던 매출은 매년 20% 이상씩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년 매출액의 8%를 제품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이 회사는 현재 실용신안 10개와 특허등록 23개, 디자인등록 83개의 지적산업재산권을 확보하고 있다.

2007년에는 기술혁신 중소기업으로 선정됐으며 경기도 유망 중소기업, 남양주시 명품기업, 경영혁신 중소기업 등 다방면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국내외 국제전시회를 모두 찾아다니며 글로벌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차적인 목표는 1000만 달러 수출탑 달성이다.

이 대표는 “직원들의 땀방울이 맺힌 의자가 기능성과 디자인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 곳곳에서 자리 잡을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며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기업문화를 일굴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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