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선배님 이해돼” 크레용팝의 동병상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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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24일 07시 00분


걸그룹 크레용팝. 사진제공|크롬엔터테인먼트
걸그룹 크레용팝. 사진제공|크롬엔터테인먼트
‘빠빠빠’ 돌풍 이을만한 후속곡 부담
내년 2월 새 음반 스타일 놓고 고민


‘빠빠빠’로 올해 가요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걸그룹 크레용팝이 싸이에 깊은 동병상련을 느끼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의 후속곡을 두고 고민 중인 싸이처럼 크레용팝 역시 자신들이 일으킨 열풍을 어떻게 이어가야 할지 신중하기만 하다.

크레용팝은 헬멧과 트레이닝복, 일명 ‘직렬 5기통춤’을 앞세운 퍼포먼스로 국내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조용필, 엑소와 함께 2013년 가요계 최고 화제의 인물로 인정받았고 해외 주목도도 높아 일본, 호주, 홍콩 등에서도 공연을 했다.

문제는 후속곡. 최근 크리스마스 시즌송 ‘꾸리스마스’를 내고 12월 한 달간 한시적 활동 중인 크레용팝은 내년 2월 새 음반을 낼 계획이다. 수록곡 대부분이 완성됐다. 하지만 어떤 스타일의 노래를 선보일지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빠빠빠’와 비슷한 콘셉트와 퍼포먼스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전혀 다른 스타일로 신선함을 줄 것인지 기로에 서 있다.

마치 싸이가 작년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후 가진 고민과 닮았다. 싸이는 ‘강남스타일’ 이후 ‘비슷한 스타일’과 ‘전혀 다른 스타일’ 사이에서 고심하다 ‘강남스타일’의 연장선인 ‘젠틀맨’을 발표했지만 대중의 호불호는 엇갈렸다.

크레용팝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어떤 선택을 하든 좋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있게 마련”이라며 “크레용팝의 색깔만은 살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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