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全부문 기초역량 탄탄히 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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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기 위기감 한층 더 커져…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회의서
글로벌 車시장 ‘선제 대응’ 주문

“생산과 판매 전 부문은 기본으로 돌아가 기초 역량을 탄탄하게 다져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은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변화의 시기에 가장 잘 대응하는 회사만이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내년은 세계 자동차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에서 벗어나 성장 국면에 접어드는 중요한 시기”라며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각 시장별 수요 변화는 물론이고 환율 추이 등 글로벌 경영환경을 면밀히 분석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현대차와 기아차 해외법인장 60여 명이 참석해 올해 지역별 실적 및 주요 현안 등을 공유하고 내년 생산 및 판매 전략을 논의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 들어 11월 말까지 세계에서 자동차 690만 대를 팔았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가량 늘어난 것이다. 국내 판매는 101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지만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7.8% 늘어난 590만 대를 팔았다. 현대차그룹은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판매량이 목표치(741만 대)보다 많은 75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엔화 약세 효과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점차 공세를 강화하고 있고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유럽 자동차회사들이 반격에 나서면 내년 세계 자동차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 회장은 “내년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프리미엄 차종들이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에 출시되는 중요한 해”라며 “신차들의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의 마케팅전략을 수립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정몽구#현대차#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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