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텔스기 F-35 100대 이상 보유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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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F-15 대부분 F-35로 교체”… 中차세대 스텔스기 젠-20 의식한듯

일본이 중국에 대항해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기 F-35 보유 대수를 100대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18일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항공자위대 주력 전투기인 F-15 중 구형 약 100대를 신형 전투기로 교체할 때 대부분 F-35로 대체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5년간의 방위력 운용 계획인 중기방위력정비계획을 17일 확정하면서 구형 F-15 전투기 100대를 “성능이 뛰어난 전투기로 대체하기 위한 검토를 실시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일본은 2011년 F-4 전투기 대체 기종으로 F-35를 선정하고 총 42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F-15 노후 기종까지 대체한다면 F-35 보유 대수는 최소한 100대를 넘기게 된다. 이는 차세대 스텔스전투기인 젠(殲)-20을 앞세운 중국과의 항공 전력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 언론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이 17일 결정한 방위계획대강과 중기방위력정비계획에 따라 자위대가 질적 양적으로 ‘싸울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육상자위대는 1950년 경찰경비대로 창설된 이래 ‘일대 변혁’을 맞게 됐다고 산케이신문은 평가했다. 반면 도쿄신문은 “헌법의 평화주의가 변질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육상자위대는 규슈(九州) 남단과 대만을 잇는 난세이(南西) 제도의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15개 사단·여단 중 7개 사단·여단을 ‘기동사단·여단’으로 개편한다. 비행기로 운반할 수 있는 기동전투차량도 99대 확보하기로 했다. 대신 신속 전개가 어려운 전차 규모는 줄이면서 홋카이도(北海道)와 규슈에 집중 배치키로 했다. 전국의 지휘계통을 일원화한 육상총대를 신설해 해상자위대, 항공자위대와의 연계도 강화한다. 수천 명 규모의 ‘수륙기동단’을 육상자위대 산하에 창설해 사실상 해병대 전력을 보유하기로 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중기방위력정비계획은 “해상과 항공에서의 확실한 우위를 유지한다”고 명기했다. 이에 따라 장시간 작전을 가능케 하는 공중급유기 3기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예산도 5년간 24조6700억 엔(약 251조6340억 원)을 확보해 최근 5년간보다 1조 엔 이상 늘렸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일본#스텔스기#F-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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