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동양시멘트에 대해 회사를 유지하는 게 청산하는 것보다 3000억 원 이상 가치가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동양시멘트 주식을 담보로 발행한 전자단기사채(ABSTB) 투자자 4700여 명은 동양 사태로 입은 손실을 일부 만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양시멘트 실사를 맡은 대주회계법인은 이 회사 계속가치를 9800억 원, 청산가치를 6600억 원으로 판단하고 이런 내용의 실사보고서를 20일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동양시멘트 지분 55%를 보유한 ㈜동양이 이 회사 주식을 처분한 뒤 그 돈을 채권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면 투자자들은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동양은 ‘티와이석세스’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뒤 올 7∼9월 1569억 원어치의 전자단기사채를 발행 및 판매해 투자자 피해를 키웠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