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14개월째 하락, 2001년 이래 처음…서비스물가는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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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7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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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하락. 동아일보DB
생산자물가 하락. 동아일보DB
생산자물가 14개월째 하락, 2001년 이래 처음…서비스물가는 올라

생산자물가 14개월째 하락

생산자물가가 무려 14개월째 하락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은 '생산자물가지수' 보고서를 통해 11월 생산자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 보다 0.9% 떨어졌다고 밝혔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상승 및 하락폭을 비교한 수치로, 2012년 10월 0.5% 하락한 이후 무려 14개월째 하락세다. 이 같은 생산자물가의 장기간 하락세는 지난 2001년 7월-2002년 8월(14개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지난 9월(-1.8%), 10월(-1.4%)의 낙폭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들었다.

11월 생산자물가 역시 지난 10월 생산자물가보다 0.2% 하락, 최근 3개월 연속 하락중이다. 하락폭은 10월(-0.4%)보다 작아졌다.

특히 농림수산품(-2.4%)의 하락폭이 컸다. 농림수산품 중에서도 호박(-54.4%), 풋고추(-48.8%) 등 채소가 무려 17.0%로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김(-29.4%), 고등어(-29.2%) 등 수산물의 물가도 11.1% 떨어졌다. 태풍 등의 피해가 적어 농산물 발육 상태가 좋았던 데다, 방사능 우려 때문에 수산물 수요 자체가 줄어들었던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공산품(-2.1%) 역시 하락했다. 특히 금괴(-27.6%), 철강절단품(-16.1%) 등 제1차금속제품(-6.0%)의 낙폭이 눈에 띄었고, 휘발유(-5.1%), 경유(-5.3%) 등 석탄및석유제품(-4.5%)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반면 서비스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0.5% 올랐고, 전력·가스·수도 요금은 5.4%나 올라 대비를 이뤘다.

생산자물가 14개월째 하락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생산자물가 14개월째 하락, 체감상으론 계속 오르는 것 같은데", "생산자물가 14개월째 하락, 생산자물가가 떨어져도 물가가 내려가진 않는구나", "생산자물가 14개월째 하락, 유통업자들이 문제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생산자물가 14개월째 하락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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