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김호준 “소치 티켓 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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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월드컵 국내 첫 결선진출… 2연속 겨울올림픽 출전 유력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 제공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스타 김호준(23·CJ제일제당·사진)의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출전이 유력해졌다.

김호준은 14일 핀란드 루카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반원통형 슬로프에서 공중곡예를 겨루는 종목) 부문 결선에서 최종 점수 67.25점으로 9위에 올랐다. 한국 스노보드 선수가 FIS 월드컵 대회에서 결선에 진출한 것은 김호준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로 월드컵 포인트 290점을 획득한 김호준은 월드컵 랭킹이 39위에서 1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월드컵 랭킹 상위 40명이 출전하는 소치 올림픽 출전 전망이 한층 더 밝아졌다. 남은 대회에서도 그가 계속 포인트를 쌓아 다른 선수들과의 격차를 벌리면 올림픽 출전을 조기에 확정할 수도 있다.

대회를 1주일 앞두고 어깨 탈골 부상을 당했던 김호준은 “부상 때문에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지 못한 점이 조금 아쉽다. 하지만 넘어지면 절대 안 된다는 생각으로 더욱 집중해서 대회에 나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호준이 소치행 티켓을 따내면 두 번째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 김호준은 한국 스노보드 선수로는 최초로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2009년 겨울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한국 스노보드 선수 중 처음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호준은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출전 선수 40명 중 26위에 그치며 결선에 진출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김호준은 “밴쿠버 올림픽에서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소치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결선에 진출해 메달까지 노려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호준은 18일(현지 시간)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FIS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다. 미국 월드컵에서도 결선에 오른다면 김호준은 일찌감치 소치행을 확정할 수도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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