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교수, 페이스북에 “군사쿠데타 필요” 글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5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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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정치외교학과 하봉규 교수(56)가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사쿠데타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하 교수는 최근 상황을 빗대 "50년 전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 정치권은 부패가 만연하고 민생은 도탄에 빠져들고 있다"며 "사회가 스스로의 활로를 포기한다면 당연하게도 외부충격이 필요한 법이다"고 운을 뗐다. 그는 "반세기전 정치부패와 민생파탄에 빠진 조국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군사쿠데타를 어쩔 수 없이 선택했고 이후 조국근대화의 위업을 달성했던 자랑스런 국군의 모습을 다시보고 싶다. 민주주의가 아무리 높은 가치일지라도 조국안위보다 높을 수 없으며 질서와 교양이 포기되고 범죄와 패륜이 판치는 사회는 스스로의 정당성을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제 반세기전 존망의 위기에 빠진 조국을 구하기 위해 군인의 본분도 접어야했던 선배들의 고뇌를 진지하게 생각해야할 때가 되었다. 민주화 25년은 반(적)영웅이 대통령으로 민주주의가 종북친공으로 변질된 전도와 반역의 시대였다. 가치관이 전도된 미쳐버린 조국을 구할 애국군인들이 다시 한번 나설 때인 것이다"고 글을 맺었다.

하 교수는 1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진보나 좌측에서는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고 마녀사냥 식으로 한다. 왜 이런 글은 안 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동아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하 교수는 독일 마르부르크대에서 정치외교학 석·박사 과정을 밟았으며 지난 대선때 새누리당 부산선거대책본부에서 정책자문단 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부산=조용휘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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