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지훈 부검 원치 않는다…1년 간 우울증 앓아” 소속사 공식입장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3일 14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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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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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부검, 소속사 공식입장’

그룹 투투와 듀크 출신 가수 故 김지훈 소속사 측이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13일 김지훈 소속사 측은 각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김지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유가족은 물론 소속사 관계자들, 지인들까지도 슬픔을 감출 길이 없으며 한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소속사 측은 김지훈이 목을 맨 흔적 외에 특별한 외상이 없는 점, 고인이 1년 간 우울증을 앓았던 점 등으로 봤을 때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명이 났다며 부검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고인이 사망 직전 투숙했던 호텔 체크인에 오른 이모 씨는 보도된 것처럼 고인의 여자친구가 아닌 고인을 최초 발견한 후배의 지인이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김지훈은 1994년 가수 황혜영 등이 소속된 그룹 '투투'로 데뷔해 '일과 이분의 일', '바람난 여자' 등을 히트시키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김지훈이 속한 투투는 MBC, SBS, KBS 등 지상파 3사에서 '신인가수상'을 휩쓸며 가요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김지훈은 투투가 해체된 후 2000년 래퍼 김석민과 함께 그룹 '듀크'를 결성해 '화이트', '그대 눈물까지도', '청춘의 덫' 등의 노래를 발표했다. 2006년 듀크가 해체된 뒤 김지훈은 다음해 솔로로 전향해 가요계에 복귀하며 꾸준히 활동해왔다.

▼다음은 故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故 김지훈의 소속사 GF 엔터테인먼트 대표 김남형입니다. 먼저 안타까운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죄송스런 마음을 전합니다. 김지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유가족은 물론 소속사 관계자들, 지인들까지도 슬픔을 감출 길이 없으며 한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습니다.

고인은 지난 12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장충동 소재의 한 호텔 욕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고인의 후배가 12일 오후1시경 시신을 발견했으나, 숨진 시간은 12일 새벽 경으로 추정됩니다.

목을 맨 흔적 외에 특별한 외상이 없어 타살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과 고인이 약 1년 간 우울증을 앓았으며, 우울증 약과 수면제를 복용해왔다는 점 등의 정황으로 이미 자살로 판명이 난만큼 현재 유족은 시신의 훼손을 염려해 부검을 원치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인이 사망 직전 투숙했던 호텔 체크인에 오른 이모 씨는 보도된 것처럼 고인의 여자친구가 아닌 고인을 최초 발견한 후배의 지인입니다. 고인의 연예인 신분을 염려한 후배가 자신의 지인 이름으로 호텔 체크인을 대신해 일부 오해가 빚어진 것 같아 이 점을 명확히 알려드리려 합니다.

고인이 편안히 영면할 수 있도록 추측성 기사에 대한 자제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오는 15일(모레) 오전 경 발인 뒤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후 분당 스카이캐슬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동아닷컴>
김지훈 부검, 소속사 공식입장.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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