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장성택 처형…“로드먼 농구 이벤트 그대로 진행”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3일 0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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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왼쪽)와 미국의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왼쪽)와 미국의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
북한 장성택 사형

1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은 노동당 제1 비서의 고모부이자 북한 내 2인자이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전날인 12일 특별군사재판 후 즉각 사형에 처했다고 밝힌 가운데, 북한 사회의 동요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 태국 방콕 포스트는 전(前)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였던 데니스 로드먼이 오는 19~23일 북한을 세 번째 방문할 것이라고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드먼의 방북 이벤트를 후원하는 아일랜드 온라인 베팅업체 패디파워는 로드먼이 다음 주 북한을 3번째 방문해 오는 19~23일 북한 농구팀을 훈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패디파워의 로리 스콧 대변인은 "로드먼의 북한팀 지도와 친선경기가 김정은의 고모부로 후견인 역할을 해온 장성택이 최근 전격적으로 숙청당한 북한의 정세에 영향을 받진 않는다"고 말했다.

로드먼은 김정은 노동당 제1 비서가 학창시절부터 좋아하던 NBA 스타다. 김정은과 개인적인 친분을 쌓은 로드먼은 내년 1월8일 김 위원장의 생일에 맞춰 NBA 은퇴선수 주축의 미국 농구팀과 북한 농구팀 간 친선경기를 준비 중이다.

다큐멘터리 제작팀과 함께 방북하는 로드먼과 동행하는 스콧 대변인은 친선경기에 출전할 미국팀 선수 명단이 수일 내로 발표된다며 "'전설급' 두 명을 포함한 전 NBA 선수들과 여러 젊은 선수들로 구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콧 대변인은 "로드먼은 친선경기 전 이번 달에 북한팀과 일정 시간을 보낸다"며 "우리 모두 이번 경기에 흥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드먼은 지난 2월 북한을 처음 찾았으며, 9월에도 방북해 김 위원장과 농구 경기를 관람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장성택에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이 12월 12일에 진행됐다"면서 "공화국 형법 제60조에 따라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했고 판결은 즉시에 집행됐다"고 밝혔다. 북한 형법 제60조는 국가전복음모행위에 대해 사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적시하고 있다. 통신은 또한 장성택을 "개만도 못한 반역자"로 맹비난했다.

<동아닷컴>
#김정은#장성택#로드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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