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홍명보호, 2014브라질월드컵 전력분석 특징은?

  • Array
  • 입력 2013년 12월 11일 07시 00분


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월드컵에 대비한 전문 인력 투입은 물론이고 16강 이후까지 내다보는 정보 분석에 돌입할 계획이다. 스포츠동아DB
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월드컵에 대비한 전문 인력 투입은 물론이고 16강 이후까지 내다보는 정보 분석에 돌입할 계획이다. 스포츠동아DB
1. 분석원 현지 파견
2. 16강 예상팀 탐색
3. Again 2012런던

축구협,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 전술 파악
3개국 팀 전술·선수 특성 두개 파트 진행
독일 등 G조 16강 유력팀 동향 수시 체크
런던올림픽 동메달 일군 정보 노하우 활용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홍명보호와 맞붙을 3개국이 확정된 가운데 상대국 전력분석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은 내년 6월17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으로 22일 오전 4시 알제리, 26일 오전 5시 벨기에와 차례로 만난다. 축구협회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대표팀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홍명보 감독이 브라질에서 귀국하면 본격 논의가 시작된다. 특히 월드컵 개막 한 달 전 시점에 핵심 정보를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력분석은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의 전술 등 팀에 대한 분석 ▲각 국 선수들의 개별적 특성과 습관 등 선수에 대한 분석 두 파트로 진행된다.

● 전문 전력분석원 가동되나

홍명보호 코칭스태프 외에 전문 전력분석 인원이 추가 가동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앞으로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가 치르는 평가전에는 분석 요원을 현지에 보낸다는 게 협회 방침. 이전엔 주로 대표팀 감독, 코치가 비디오분석관을 대동해 영상을 찍어오는 게 일반적이었다. 2010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는 정해성 당시 수석코치와 박태하 코치가 한국과 한 조에 속한 나라의 평가전, 친선대회 등을 관전한 뒤 허정무 감독에게 보고했다. 홍명보호도 기본적으로 이 틀은 유지하되 필요할 때마다 전문 전력분석 인원들을 현지에 파견할 가능성이 있다. 황보 위원장은 “(전문 전력분석원의) 인적구성과 규모 등은 정해진 게 없지만 투입하는 부분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16강 예상 상대도 파악

유비무환이다. 한국의 16강 예상 상대국에 대한 파악도 병행된다. 당연히 지금은 조별리그 3개국 분석이 우선이다. 그러나 한국이 16강에 올랐을 경우를 대비해야한다. 한국은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G조 1,2위와 만나게 돼 있다. G조에는 독일, 포르투갈, 가나, 미국이 속해 있다. 죽음의 조로 분류돼 어떤 팀이 16강에 진출할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황보 위원장은 “G조 4개국의 동향도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어게인 2012런던올림픽

홍 감독은 철저한 분석의 효과를 런던올림픽에서 확실히 경험했다. 홍 감독은 2011년 여름 미국 골드컵을 방문해 멕시코의 개막전을 현지에서 지켜봤다. 실제로 이듬해 4월 런던올림픽 조 추첨 결과 한국은 멕시코와 같은 조가 됐다. 홍 감독은 한 달 뒤인 5월 프랑스 툴롱 컵에 김태영, 박건하 코치를 보내 멕시코의 조별리그 3경기를 지켜보도록 했다. 한국은 대회전부터 멕시코의 팀 컬러와 선수 특성을 훤히 꿰고 있었다. 올림픽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였던 가봉에 대해서는 평소 친분이 있는 모로코 핌 베어벡 감독을 통해 고급정보를 많이 얻었다. 모로코는 가봉과 아프리카 지역예선을 치렀다. 동메달결정전이었던 일본전도 마찬가지였다. 다름 아닌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가 일본 전문가였다. 한국은 일본의 장점을 철저히 봉쇄하고 단점을 집중 공략해 2-0 완승을 이끌어냈다. 홍명보호의 현미경 분석이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위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