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현재현-정진석 사기혐의 검찰 통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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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CP 판매과정 허위정보 제공”… 검찰, 조만간 玄회장 소환할 듯

금융감독원이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정진석 전 동양증권 사장에게 사기 혐의가 있다는 사실을 검찰에 통보했다. 현 회장은 이르면 다음 주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동양증권이 동양그룹 계열사 기업어음(CP)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임직원과 고객들에게 그룹 상황을 허위로 알린 것이 사기에 가깝다고 보고 검찰에 이를 알렸다. 금융당국이 CP 판매 과정에 사기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은 LIG건설 이후 두 번째다.

최근 국정감사에서는 정 전 사장이 동양그룹 계열사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전, 직원들에게 KDB산업은행의 추가 대출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CP 판매를 독려한 점이 지적됐다. 또 9월 동양증권 내부에서 오리온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과장한 메시지가 오간 것에 대해서도 금감원은 정 전 사장과 현 회장에게 일부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정 전 사장과 김철 전 동양네트웍스 사장을 소환해 동양그룹 사태에 대해 조사했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은 동양그룹이 CP와 회사채를 발행할 때 상환이 어렵다는 점을 이들 경영진이 알고 있었는지, 개인 투자자에게 투자 정보를 충분히 제공했는지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금융감독원#현재현#정진석#동양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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