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쇼핑에도 만족 못 하는 여친 말리던 男, 7층서 투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0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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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절 가까이 쇼핑을 하고도 "한군데 더 가겠다"며 고집을 피우는 여자친구와 언쟁을 벌이던 남성이 쇼핑몰 7층에서 몸을 던져 자살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숨진 타오 샤오 씨(38)는 7일 중국 장쑤 성 쉬저우 시의 한 쇼핑몰에서 여자친구와 쇼핑에 나섰다.

5시간쯤 지난 후 샤오 씨는 이제 그만하고 집에 가자고 제안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둘이 다 옮길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백과 신발을 샀다. 하지만 샤오 씨의 여자친구는 구두 상점 한 곳을 더 들르자고 고집했다.

한 목격자는 "남자가 여자에게 구두는 충분하다. 평생 신어도 다 못 신을 만큼 많다. 구두를 더 사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목격자의 말. "그러자 여자가 '구두쇠'라고 남자를 비난하며 크리스마스 쇼핑을 망쳤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말싸움이 대단했다."

남자는 들고 있던 쇼핑백을 바닥에 집어 던지더니 7층 발코니 너머로 몸을 던졌다. 쇼핑몰은 가운데가 뻥 뚫린 구조. 샤오 씨는 쇼핑객으로 붐비던 1층 화장품 판매 코너로 떨어져 즉사했다. 끔찍한 사고 모습은 건물 폐쇄회로 TV에 고스란히 담겼는데 투신 전 샤오 씨는 몹시 화가 난 표정이었다.

쇼핑몰 홍보직원은 "투신과정에서 샤오 씨와 충돌해 다친 쇼핑객은 없으며 시신은 즉시 수습됐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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