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락 ‘4억3000만’ 보자마자 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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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0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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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손승락. 스포츠동아DB
넥센 손승락. 스포츠동아DB
넥센, 구원왕 자존심 연봉으로 세워줘
65% 껑충…상복도 터져 즐거운 비명


넥센 소방수 손승락(31·사진)이 뜨거웠던 한 시즌의 보상을 충분히 받았다. 내년 시즌 연봉이 4억원대로 수직상승했다.

넥센은 9일 손승락과 기존 연봉 2억6000만원에서 1억7000만원(65.4%%) 오른 4억3000만원에 2014시즌 재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손승락도 내야수 강정호, 김민성과 마찬가지로 구단과의 첫 만남에서 바로 도장을 찍었다. 올해 46세이브를 올리며 개인통산 2번째 구원왕에 오른 손승락은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나는 4억원 정도를 기대했는데, 구단에서 오히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사인했다”며 “팀이 처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해라 그런지 여러 모로 더 뜻 깊은 기분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손승락은 최근 연이어 열리는 각종 시상식에도 단골손님으로 참석하고 있다. 여러 언론사 시상식은 물론 9일 열린 ‘2013 CJ마구마구 일구상’ 시상식에서도 최고투수상을 받았다.

10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선 데뷔 첫 골든글러브에도 도전한다. 늘 최고의 선발투수들에게 돌아갔던 황금장갑이지만, 올해는 손승락이 받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손승락은 “일단 마음을 비우고 있다. 욕심을 부리지 않으려고 한다”고 전제한 뒤 “만약 내가 받게 된다면, 나 혼자가 아니라 지금까지 그 상을 탈 수 있었던 불펜투수들을 대신해 받게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골든글러브는 선발투수만 받을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또 “올해 개인 최다 세이브를 기록하긴 했지만, 아직 부족한 게 많다. 꾸준히 신뢰와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로 자리 잡아 내년 시즌 우승에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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