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자의 장남인 최 모씨는 최근 정부지원으로 신축한 학교 건물을 개인 명의로 등기했습니다.
그러자 교장을 맡고 있는 누나 등 다른 형제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최 모 씨 / 학교장] "건물을 지으면서 자기 이름으로 한거고, 형제들은 믿거니 하고 인감도장 다 맡겼던 사람들이에요."
형제들은 최씨가 학교 재산을 혼자 차지하려 한다며 임대료를 내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지분만큼 학교 토지에 대한 사용료를 달라는 겁니다.
[인터뷰: 한 모 씨 / 이사장 부인] "임대료가 한 달에 1억원이나 2억원 내야 한다면 제가 그걸 내고서라도 하겠습니다란 말은 못한다는 거죠."
[스탠드 업: 조영민 기자] "이사장은 장남, 교장은 누나. 최근 학교를 둘러싼 형제간의 재산 싸움이 불거지면서 결국 학부모들이 길거리에 나와 피켓시위를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황성원 / 학부모] "저희가 원해서 지정해서 학교를 온 게 아니고 교육청에서 배정을 해줘서 왔는데… "
학부모들은 학교의 공립화나 법인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청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전화 인터뷰: 교육청 관계자] "법인화나 공립화는 사유재산 문제에요. 사학이 비리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교육청에서 공립화할 수 없잖아요." 학교 문을 아예 닫는다는 소문까지 나도는 상황에서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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