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단독/재산 싸움에 얼룩진 특수학교…학부모들 시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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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9일 22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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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특수 학교의 장애 학생들이
이사장 형제들의 재산 싸움에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이럴 바엔
아예 손을 떼라고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애학생 90여 명이 다니는
서울의 한 특수학교.

설립자의 장남인 최 모씨는 최근
정부지원으로 신축한 학교 건물을
개인 명의로 등기했습니다.

그러자 교장을 맡고 있는 누나 등
다른 형제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최 모 씨 / 학교장]
"건물을 지으면서 자기 이름으로 한거고,
형제들은 믿거니 하고 인감도장
다 맡겼던 사람들이에요."

형제들은 최씨가 학교 재산을
혼자 차지하려 한다며 임대료를 내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지분만큼
학교 토지에 대한 사용료를 달라는 겁니다.

[인터뷰: 한 모 씨 / 이사장 부인]
"임대료가 한 달에 1억원이나 2억원 내야 한다면 제가 그걸 내고서라도 하겠습니다란 말은 못한다는 거죠."

[스탠드 업: 조영민 기자]
"이사장은 장남, 교장은 누나.
최근 학교를 둘러싼 형제간의 재산 싸움이 불거지면서
결국 학부모들이 길거리에 나와 피켓시위를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황성원 / 학부모]
"저희가 원해서 지정해서 학교를 온 게 아니고
교육청에서 배정을 해줘서 왔는데… "

학부모들은 학교의
공립화나 법인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청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전화 인터뷰: 교육청 관계자]
"법인화나 공립화는 사유재산 문제에요.
사학이 비리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교육청에서 공립화할 수 없잖아요."
학교 문을 아예 닫는다는 소문까지
나도는 상황에서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조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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