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스포츠대상] 아시아 최고 감독, 자리 빛낸 최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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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3일 07시 00분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시상식장으로 들어가기 전 밝은 표정으로 사인을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시상식장으로 들어가기 전 밝은 표정으로 사인을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아시아 올해의 감독’ MC 소개 멘트에
“시상식 주인공은 선수들인데…” 머쓱


별 중의 별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도 아시아 최고 축구 지도자의 존재감은 빛났다. 2일 열린 ‘2013 동아스포츠대상’에 참석한 FC서울 최용수 감독 이야기다.

최 감독은 지난 달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고 돌아왔다. 최 감독은 정식감독 부임 첫 해인 작년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K리그 감독상을 받았다. 이어 2년 차인 올해는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아시아 최고 지도자 반열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한국축구는 작년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에 이어 2년 연속 AFC 올해의 감독상을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최 감독은 선수단을 쥐락펴락하는 카리스마와 팀을 하나로 만드는 리더십이 으뜸이다. 젊은 축구 지도자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최 감독을 이날 행사의 사회를 맡은 남희석이 놓칠 리 없었다. 남희석은 각 종목 시상식이 끝난 후 “수상자 뿐 아니라 이를 축하해주기 위해 참석해 주신 시상자와 구단 감독,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갑작스레 “여기 아시아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최용수 감독도 와 계신다”고 최 감독을 소개했다. 예정에 없던 일이라 최 감독이 얼떨결에 일어나 인사를 했고, 큰 박수를 받았다. 남희석은 “정말 대단한 상이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해냈다”며 한 번 더 최 감독을 추켜세웠다. 최 감독은 “오늘 시상식의 주인공은 선수들인데…”라고 쑥스러워하면서도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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