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송일수 감독 “실점 줄이는 야구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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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2일 07시 00분


두산 송일수 신임 감독이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수단과의 상견례에서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송 신임 감독은 “수비를 강화해 실점을 줄이는 야구, 1점을 지키는 야구를 구상하고 있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두산 송일수 신임 감독이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수단과의 상견례에서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송 신임 감독은 “수비를 강화해 실점을 줄이는 야구, 1점을 지키는 야구를 구상하고 있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송일수 두산 신임감독의 ‘뉴 허슬두’

수비 강화…불펜 중심엔 이용찬 기대
우연한 승리 있어도 우연한 패배 없어
한국시리즈 문제점 파악해 내년 대비


“우연한 승리는 있어도, 우연한 패배는 없다.” 두산 송일수(63) 신임 감독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야구철학과 함께 2014시즌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달 27일 전임 김진욱 감독에 이어 두산의 9대 감독으로 선임된 송 신임 감독은 “많은 분들이 감독 교체에 대해 놀랐겠지만, 나도 놀랐다.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소감을 밝힌 데 이어 “김진욱 감독 수고하셨다.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마음이다”며 전임 감독에 대한 예우도 잊지 않았다.

● 투수·수비 중심 ‘실점 줄이는 야구’

두산은 올 시즌 9개 구단 중 최고의 타선을 자랑했다. 팀 타율(0.289), 안타(1271개), 득점(699점), 도루(172개), 볼넷(524개), 출루율(0.370), 장타율(0.420) 등에서 모두 리그 1위의 기록을 남겼다. 이에 반해 투수진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특히 고정 마무리투수 없이 운영된 불펜은 시즌 내내 두산의 발목을 잡았다.

송 신임 감독은 “타자들은 잘 칠 때도 있고, 못 칠 때도 있다. (투수를 포함한) 수비를 강화해 실점을 줄이는 야구, 1점을 지키는 야구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불펜의 중심을 잡아줄 마무리투수로 이용찬을 언급했다. 송 감독은 “마무리투수는 이용찬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스프링캠프를 통해 장점을 파악하고 단점은 보완해나갈 생각이다”며 새 시즌 구상을 밝혔다.

● 변함없이 ‘허슬두’

올 시즌을 앞두고 김진욱 전 감독은 ‘허슬두의 부활’에 초점을 맞췄다. 비록 목표로 했던 한국시리즈 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두산 선수들은 투혼을 불사르며 ‘허슬두’의 이미지를 되찾는 데 성공했다.

송 신임 감독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송 감독은 “두산 팬들이 좋아할 만한 허슬 플레이를 펼치겠다. 느슨하거나 방심하는 플레이는 지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이번 감독 교체에 대해 ‘김진욱 전 감독이 승부처에 약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대해 송 감독은 “우연한 승리는 있어도, 우연한 패배는 없다. 상대 실수나 흐름이 넘어와서 운 좋게 승리를 거둘 수는 있지만, 패배는 곧 그 팀의 문제점을 말한다. 한국시리즈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내년 시즌을 맞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성근 감독을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다. 스스로 먼저 움직이면서 선수단을 이끄는 감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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